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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참전한 해병 1기 이봉식옹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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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4 11:52:45 수정 : 2024-03-24 1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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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해병대 1기 이봉식옹이 지난 22일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1931년 2월19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고인은 18세 때인 1949년 군에 입대한 뒤 해병대 1기로 지원했다. 1950년 9월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으로서 12명의 분대원을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지난 2022년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에서 참전용사 이봉식 옹이 회고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해병대 1기 중사로 제1연대 소총 분대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고인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배에서 내려 해안선에 모였을 때 함상 가판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파이프를 문 채 참모들과 작전을 논의하는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모습을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항에서 다시 정반대편인 원산상륙작전에 투입됐다가 중공군 참전으로 흥남에서 철수해야 했다.

 

그는 홍천 가리산 전투에서 적탄을 쇄골에 맞아 부상했지만 4개월 만에 원대 복귀를 자청해 1951년 6월 양구 도솔산 전투에 참가했다. 당시 인민군이 점령 중이던 24개 고지를 되찾는 승리를 거둬 당시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 친필을 받았다.

 

그는 인천상륙작전 이전이던 1950년 8월 해병대의 단독 작전이었던 통영 상륙 작전에도 참전했다. 이 작전은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말이 나온 작전이기도 하다. 당시 퓰리처상을 받은 종군 기자인 마거릿 히긴스가 ‘해병대는 귀신도 잡을 수 있는 군대’라고 표현한 것이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말의 어원이 됐다. 고인은 해병대 신병훈련소 교관으로 있다가 1962년 전역했다. 빈소는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 4층 VIP실에 마련됐고 이날 오전 8시30분 발인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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