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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주수호, 이번엔 선글라스·아아 없이 고개 숙였다

입력 : 2024-03-14 16:00:00 수정 : 2024-03-14 1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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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선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 부족한 경우 메신저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어”
주수호(66)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8일(왼쪽)과 14일 경찰 출석 모습. 연합뉴스·뉴스1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로 정부로부터 고발 당한 주수호(66)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과거 음주운전 사망 사고에 관해 거듭 사과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모 신문사 기자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는 지난 8일 오전 긴 코트에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일명 ‘아아’)를 든 채 경찰에 출석해 화제가 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는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면서 “이는 비겁한 일”이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 밑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며 “언제든지 저희들은 합리적인 비판이나 반박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2016년 3월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약 15㎞를 운전하다 5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추돌해 사망케 한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주 위원장은 오는 20일부터 치러지는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런 음주운전 사망사고 전력을 밝히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주 위원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이란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조용히 살아야 할 제가 다시 한 번 (의협) 회원님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 보다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절대로 있어선 안될 제 잘못으로 명을 달리하신 망자와 유족들께 다시 한 번 더 사죄드린다"면서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시는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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