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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vs “사이코”…바이든·트럼프, 본격 신경전

입력 : 2024-03-10 19:46:04 수정 : 2024-03-10 1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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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독재자 되려 해”
트럼프 “너무 화나… 그는 사이코”
‘틱톡’ 금지법안 통과 두고도 충돌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최대 경선인 ‘슈퍼화요일’을 계기로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확정되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대선 최대 경합주 중 한 곳인 조지아주를 동시에 찾아 서로를 겨냥하며 날을 세웠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0.23%포인트, 1만2000표도 안 되는 차이로 승리한 경합주로 이번 대선에서도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주도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 “난 ‘독재자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을 믿는다”면서 “오는 11월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정말로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위기’를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로 평가받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전날 자신의 플로리다 자택으로 초대한 것을 언급하면서는 “전 세계의 독재자와 권위주의 깡패들에게 아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상 광고를 통해 “봐라, 난 젊은이가 아니다. 그게 비밀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하면 미국인들을 위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최대 리스크 중 하나인 ‘고령리스크’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을 비난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조지아주 오거스타대학 재학생인 레이큰 라일리가 지난달 불법으로 입국한 베네수엘라 국적의 남성에게 살해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이든이 고의로 그리고 악의적으로 미국의 국경을 없애 우리나라에 수천명의 위험한 범죄자들을 풀어놓지 않았다면 라일리는 오늘 살아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자신을 ‘전임자’라고 13차례에 걸쳐 부르며 연설 내내 강력 비판한 것을 두고는 “너무 화가 난다”면서 “그는 사이코!(정신질환자)”라고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전·현직 대통령은 미 연방 하원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도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기자들과 만나 틱톡 금지 법안에 대한 질문에 “만약 (의회를) 통과한다면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없앤다면 페이스북과 ‘얼간이 저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지칭)의 사업이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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