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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경찰 비위에… 윤희근 청장 ‘특별경보’ 발령

입력 : 2024-03-08 06:00:00 수정 : 2024-03-08 0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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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경고 하루 만 주취 폭행
4월 11일까지 의무위반 가중 처벌
윤, 철저한 감찰 등 후속 조치 주문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전국 지휘부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르는 경찰 비위와 관련해 철저하게 감찰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총경급 간부를 전원 소집해 경고한 지 하루도 안 돼 또다시 주취 폭력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번엔 경찰청장이 나서 ‘특별 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서울 강동경찰서 지구대 소속 30대 여성 순경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감찰과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연합뉴스

윤 청장은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건 특정 시도청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일선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했다.

 

윤 청장 지시에 따라 경찰은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의무위반 행위자에 대한 가중 처벌, 관리책임 미흡 시 엄중 조치 등이 골자다. 윤 청장 취임 이후 특별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강동서 지구대 소속 A 순경은 이날 오전 1시쯤 경기 성남시 한 아파트 근처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A 순경은 노상에서 술에 취해 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서 강력팀장이던 50대 경위가 올해 1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서울청 소속 경찰들의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강북서 지구대 소속 경사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과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됐다. 같은 달 23일에는 기동단 소속 경사가 도봉구에서 술을 마시고 시민과 시비가 붙어 입건됐다.

 

조 청장은 전날 총경급 이상 간부를 소집해 “서울 경찰의 명예를 실추하는 의무위반 고리를 끊자”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질책이 무색하게도 하루 만에 비위 사건이 재발하면서 서울청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백준무·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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