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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박 터지겠네’…전 세계서 딱 2명, 단돈 7파운드에 모십니다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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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07 14:53:42 수정 : 2024-03-07 14: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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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숨겨진 도서관’서 1박 투어 특별한 경험 이벤트/한국시각 2024년 3월 12일 오후 7시 예약사이트 오픈/현지시간 3월 15일 금요일 1박/에어비앤비, ‘세계 책의 날’ 기념 문학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이벤트 마련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 에어비앤비 제공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명소 세인트폴 대성당에는 비밀의 공간의 하나있다. 바로 깊숙한 곳에 자리한 숨겨진 도서관이다. 이 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경비대가 보호 및 순찰 임무를 위해 머문 이후 단 한차례도 일반에게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도서관에는 시대를 초월한 고전부터 미국 펭귄랜덤하우스에서 곧 출간 예정인 홀리 잭슨(Holly Jackson), 케빈 콴(Kevin Kwan), 존 그리샴(John Grisham) 등 유명 작가의 신작에 이르기까지 2만2000여권의 엄선된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세인트폴 대성당 전경. 에어비앤비 제공

이런 특별한 장소에서 하룻밤 머물며 언어가 빚어내는 환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에어비앤비가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다.  독서 애호가를 위한 이 특별한 경험은 2024년 3월 12일 오전 10시(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한국시간 오후 7시)부터 에어비앤비에서 예약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단 2명만 선정한다. 비용은 일인당 7파운드다. 틱톡의 북톡 커뮤니티 활동가 애비 파커가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나서며, 미국 펭귄랜덤하우스의 출간 예정작을 미리 읽어볼 수 있다. 

 

세인트폴 대성당 내부.  에어비앤비 제공

손님은 ‘주임 사제의 문’을 통해 세인트폴 대성당에 들어가 300여년전 영국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경(Sir Christopher Wren)이 설계한 기하학적 구조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 계단 끝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책 향기 가득한 도서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독서 애호가에게는 천국 같은 도서관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세인트폴 대성당 주임 사제가 안내하는 대성당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그런 다음 출간 예정인 홀리 잭슨의 <레이철 프라이스의 부활(The Reappearance of Rachel Price)>, 존 그리샴의 <카미노의 유령들(Camino Ghosts)>, 케빈 콴의 <거짓말과 결혼식(Lies and Weddings)>을 읽어보는 특별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 에어비앤비 제공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 에어비앤비 제공

밤이 다가오면 대성당 근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긴 후, 도서관으로 돌아와 독서 삼매경에 빠진 후 잠자리에 들며 꿈같은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 날 아침, 게스트는 아침 식사 후 세인트폴 대성당의 돔 지붕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이 특별한 경험의 대미를 장식한다. 근사한 여행을 추억할 수 있도록 게스트에게는 미국 펭귄랜덤하우스 출간 예정작의 저자 서명본이 선물로 제공된다. 게스트는 숨겨진 도서관에 딸린 침실에 머물며 열람실, 소형 별실,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근처에 있는 화장실과 세면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 에어비앤비 제공

에어비앤비 북유럽 지역 컨트리매니저 어맨다 커플스(Amanda Cupples)는 “세인트폴 대성당의 숨겨진 도서관은 마음껏 책을 읽고 싶은 독서 애호가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환상적인 도서관과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번 숙박은 에어비앤비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독서광이나 역사 애호가뿐만 아니라 런던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 모두 환영한다”고 전했다. 세인트폴 대성당 방문객 프로그램 책임자인 샌드라 린즈 팀브렐(Sandra Lynes Timbrell)은 “최근 복원을 마친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은 크리스토퍼 렌 경의 독창적인 설계 덕분에 쉽게 눈에 띄지 않아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공간이다. 도서관에서 머물 수 있는 행운을 얻는 게스트는 세인트폴 대성당의 역사와 경이로움을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폴 대성당 도서관. 에어비앤비 제공

미국 펭귄랜덤하우스의 브랜드 전략 책임자인 얼리사 카스타네다(Alyssa Castaneda)는 “에어비앤비와의 협업을 통해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할 수 있게 됐다. 게스트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성당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탐험하며 유명한 돔의 꼭대기에 올라보고 미국 펭귄랜덤하우스의 출간 예정작을 읽어보는 등 마치 판타지 소설에 나올 법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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