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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는 잘 쳤니?”→“알지도 못하면서”… ‘손흥민 vs 이강인’ 몸싸움 현장에 있던 오현규 일침

입력 : 2024-02-15 14:00:00 수정 : 2024-02-15 14: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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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사분오열 논란 ‘시끌’
지난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함께 뛰고 있는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연합뉴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전에서 놓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 선수들간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의 악플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표팀 오현규(셀틱·22)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현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22), 설영우(울산 HD·25), 정우영(슈투트가르트·24) 등과 함께 ‘대표팀 내 어린 선수들’로 분류돼 누리꾼들의 타깃이 됐다.

 

지난 14일 한 누리꾼은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탁구 재밌게 쳤니? PL 챔피언십 수준 셀틱에서도 주전 못 먹는 수준이면 말이라도 잘 들어라”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오현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라고 답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 더 선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대표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31)과 이강인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중 마찰이 있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이 매체는 지난 6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오른쪽 손가락 붕대를 감싸고 나온 이유가 이강인 등 어린 후배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는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빠르게 인정했다.

 

다만 “탁구장에서 마찰이 있었다. 물리적인 (주먹 다툼) 수준의 충돌까진 아니었다. 손흥민이 (선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역시 있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현규(왼쪽)와 이강인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 뉴스1

 

손흥민은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5일 저녁 이강인 등 팀 내 일부 어린 선수들이 저녁식사를 빨리 마친 뒤 탁구를 치자 “준결승전을 위해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 언쟁이 벌어졌다.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코칭스태프도 아닌데 왜 간섭하느냐”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손흥민 입장에서는 참기 힘든 말을 했고, 손흥민이 그의 멱살을 잡았다. 이에 이강인이 손흥민에 주먹을 날렸고, 손흥민은 피했다고 한다. 손흥민은 말리는 다른 선수를 뿌리치다 손가락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제가 형들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 “제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사과 드리고,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대표팀 선수들은 대체로 해당 사건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아시안컵에 함께했던 김진수(전북 현대)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기사를 통해 (대표팀 내분 논란) 상황을 접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면서 “오늘의 경기에 대해선 충분히 얘기할 수 있지만, 이번 경기 외의 것에 대해선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김진수와 함께 경기에 나섰던 박진섭(전북 현대)은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김태환(전북 현대)은 부상을 당해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한편, 이강인 측 대리인은 15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강인은 탁구를 이전부터 항상 쳐왔으며, 당시 ‘탁구 사건’이 불거졌을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즐겼다고 강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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