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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에는 물가 잡힐까… 기름값 상승세에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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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10 13:00:00 수정 : 2024-02-10 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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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물가가 잡힐까.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등 과일값이 급등해 서민 부담을 가중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기름값이 튀어오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은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부는 이달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제 유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6달러(3.20%) 오른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논의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2주가량이 지나 국내 주요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국내 유가는 벌써 오름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03.90원, 경유 가격은 1507.49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00원대를 넘기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00원대 진입은 지난해 12월13일(1602.56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국내 유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주유소 휘발유 월간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31.3원 하락한 ℓ당 1569.3원, 경유 가경은 46.2원 하락한 1480.1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승세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2021년 11월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이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정권이 바뀐 뒤에도 인하 조치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총 7번 연장된 상태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의 한 상점에 사과 등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물가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크다. 기재부에 따르면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14개월간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9조원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총선 때까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끝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휘발유는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유류세가 37% 인하된 상태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는 212원이 각각 오르게 된다. 이럴 경우 고스란히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중동지역 불안으로 2∼3월 물가가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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