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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헤일리 용퇴론 분출… 민주 “트럼프 출마 원해”

입력 : 2024-01-25 21:21:00 수정 : 2024-01-25 21: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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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리턴매치 가시화

공화 지도부 중심 잇단 사퇴 요구
‘슈퍼화요일’까지 버티기 힘들 듯
바이든 “공화 후보 트럼프” 공식화
측근 “트럼프와 대결이 가장 좋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가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당 내부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선전이 예상됐던 뉴햄프셔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공화당 지도부를 포함한 친(親)트럼프 의원들을 중심으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가 다음 달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포함해 3월5일 ‘슈퍼화요일’까지 경선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지만 사퇴 요구를 버텨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뒤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뉴햄프셔 경선 결과가 나온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과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우리가 최종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하며 이는 트럼프가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코닌 상원의원은 이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을 이기기 위해서 공화당원들은 한 명의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며 “‘대통령 트럼프’가 공화당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적었다.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린지 그레이엄,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 댄 비숍, 해리엇 헤이그먼 하원의원 등도 “경선은 끝났다”고 동참했다.

전미車노조 “바이든 지지” 전미자동차노조(UAW)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UAW 행사에 참석해 숀 페인 위원장의 손을 들어 올리며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미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이자 경합지역인 ‘러스트 벨트’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UAW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선언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쟁에서 초반 열세에 놓인 바이든 대통령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워싱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확정을 기정사실화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 언론 책임자인 마이클 타일러는 이날 대선 전략과 관련, 미국인들에게 바이든 대 트럼프 사이에서 ‘분명한 선택’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를 공식화했다.

바이든 행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젠 사키는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트럼프와 대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트럼프 출마를 원한다”고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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