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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연구진 “특정 단백질 억제 때 비만 방지”

입력 : 2024-01-15 21:27:58 수정 : 2024-01-15 21: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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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치료제 개발 ‘기대’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지방세포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이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전북대학교 연구진(사진)이 지방세포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억제하면 비만을 방지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표적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전북대는 의대, 약대와 전북대병원 외과 공동연구진이 PAK4(P21-Activated Kinase)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면 체내에서 지방을 저장하지 않고, 유리지방산으로 잘 분해해 연료로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 최신 호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세포 내 중성지방은 지질방울이라는 저장고 안에 저장돼 있다. 이 지질방울은 여러 가지 단백질이 둘러싸고 있어 필요할 때만 지질을 분해해 유리지방산을 내보내게 된다. 지방세포에 있는 FABP4라는 단백질은 분해된 유리지방산과 결합해 세포 밖으로 내보내는 운반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기능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는 연구된 바가 없었다.

이에 전북대 연구팀은 PAK4 단백질이 FABP4라는 단백질의 특정 아미노산 잔기(殘基)를 인산화하면 지방 분해 효소인 HSL과 결합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는 전북대 의대 박병현 교수와 약대 배은주 교수 연구팀의 주도하에 전북대병원과 성균관대 약대, 서울대 생명과학부, 보로노이(주) 연구팀이 참여했다.

전북대 배은주 교수(약학대학)는 “PAK4라는 단백질 억제제가 비만 치료의 새로운 표적약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해 비만 관련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좋은 기반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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