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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팍 살해 용의자’ 보석금 ‘10억원’ 책정…“갱단 두목 이력, 여전히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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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12 11:07:41 수정 : 2024-01-12 17: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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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4일(현지시간) 래퍼 투팍 샤커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두안 키스 데이비스가 법원에 출석한 모습. 라스베이거스=로이터·뉴스1

 

미국 법원이 힙합계의 전설 투팍 샤커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에 대해 약 10억 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 칼리 키어니 판사는 약 28년 전 래퍼 투팍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 갱단 두목 듀언 키스 케프 D 데이비스(60)에 대해 75만 달러(약 9억9000만 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래퍼 투팍은 1996년 9월 7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복싱 경기를 본 뒤에 차를 타고 시내 클럽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지난해 9월 투팍 사망 27년 만에 살해 용의자로 기소된 데이비스는 범행 당시 투팍 일행과 같은 복싱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투팍의 라이벌이었던 조카 올랜도 앤더슨이 호텔에서 투팍 일행에게 구타당하자 복싱 경기 후 파티 장소로 가는 투팍 차량을 발견하고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스의 변호인은 이날 그가 나이가 많고 재판 전 도주 우려가 없다며 석방을 호소했다. 또 암 투병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석금은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 정도로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데이비스가 전 갱단 두목으로서 대중에게 위험이 된다고 반박했다. 키어니 판사도 “여전히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객단 활동 이력이 보석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오는 6월 재판을 앞두고 현재 클라크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가택 연금되면 재판 전까지 전자 발찌로 감시받게 된다.

 

투팍은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독보적인 랩 실력으로 1990년대 미국 힙합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 받는다. 그는 그래미상 후보에 여섯 차례 노미네이트됐고 201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헌액됐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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