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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4명 목소리 담긴 신곡, 27년만에 공개

입력 : 2023-11-03 13:46:02 수정 : 2023-11-03 13: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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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이 공개됐다.

 

3일(이하 한국시간)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비틀스의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 ‘나우 앤 덴’이 전날 오후 11시 발매됐다. 비틀스 멤버 네 명이 모두 참여한 신곡이 나온 건 1996년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27년 만이다.

 

‘나우 앤 덴’은 비틀스 멤버 존 레넌(1940~1980)이 1977년 피아노 반주 위에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이었다. 1980년 레넌 사망 이후 1994년 그의 아내 오노 요코가 남은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81), 고(故) 조지 해리슨(1943~2001), 링고 스타(83)에게 해당 곡이 담긴 데모 테이프를 넘겼다.

 

인공지능(AI) 활용 오디오 복원 방법을 활용해 고인이 된 멤버들의 목소리까지 담긴 영국 출신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이 2일 공개됐다. 비틀스 멤버 모두 참여한 신곡이 나온 건 27년 만이다. APPLE CORPS LTD 제공

1995년 3월 비틀스 멤버들과 프로듀서 제프 린은 새로운 연주와 코러스를 녹음해 데모와 함께 믹싱했지만, 발매에는 실패했다. 몇몇 구간에서 피아노 반주가 레넌의 목소리를 묻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다 2021년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비틀스 : 겟 백’ 제작 과정에서 이러한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오디오 복원 방법(디믹싱)을 찾게 되면서 신곡 발매는 급물살을 탔다.

 

이후 지난해부터 남은 두 비틀스 구성원인 매카트니와 스타는 ‘나우 앤 덴’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다. 깔끔하면서 선명하게 분리한 레넌의 목소리에 1995년 녹음한 해리슨의 일렉트릭·어쿠스틱 기타 연주, 새로이 녹음한 스타의 드럼과 매카트니의 베이스·슬라이드 기타·피아노 연주 그리고 두 멤버(매카트니·스타)의 코러스 목소리를 담았다. 30대 레넌의 목소리, 50대 해리슨이 연주한 기타 소리, 80대 매카트니·스타의 연주·목소리가 시공간을 초월해 한데 어우러진 것이다.

 

이번 신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담은 12분 미니 다큐멘터리도 전날 공개됐다. 다큐멘터리에서 매카트니는 “컴퓨터 신호음이 몇 초간 나오더니 드디어 레넌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주 선명하고 깨끗했다. 여기에 다른 멤버들의 연주까지 더해지니 진정한 비틀스의 노래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우 앤 덴’과 함께 1962년 10월 데뷔 싱글 ‘러브 미 두(Love Me Do)’도 멀티 트랙으로 공개했다. 이어 오는 10일엔 비틀스의 대표곡을 담은 컬렉션 앨범 ‘1962-1966’(The Red Album)과 ‘1967-1970’(The Blue Album)이 2023년 에디션 패키지로 발매 예정이다. 두 앨범은 각각 ‘레드 앨범’과 ‘블루 앨범’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나우 앤 덴’은 블루 앨범에 추가됐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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