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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직장 여성 관리직 진출 걸림돌… ‘일·가정 양립’ 36% ‘전문성 부족’ 13%

입력 : 2023-07-20 19:42:09 수정 : 2023-07-20 19: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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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평원 실태조사

승진·승급 34%, 인사고과 29% 등 ‘차별’
유리천장·성역할 고정 관념 차별 여전
21일 女관리직 확대 방안 제시 토론회

부산지역 직장 여성들이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일·가정 양립’으로 나타났다. 1990년 이후 30년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나, 직장 내 유리천장과 성역할 고정관념 등의 차별은 여전했다. 이는 여성들이 조직 내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과정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20일 부산여성가족과평생교육진흥원(부산여평원)이 부산지역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지역 여성 관리직 실태조사’ 결과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승진과 승급, 임금 등에서 차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업무능력과 업적 등을 감안했을 경우 현재 직위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20점으로 조사됐다. 민간 기업이 3.2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행정기관(3.22점), 공공기관(3.00점) 순이다. 현재보다 높은 지위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개인적인 경력목표 달성(42.1%)과 소득증가(25.8%), 조직 내외 영향력 확대(21.2%) 등을 꼽았다.

관리직 진출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일·가정 양립이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리더십 역량 및 전문성 부족(12.7%), 직장 내 남녀차별(12.3%) 순이었다. 여성 직장인들은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상담이나 멘토링(45.7%), 건의 후 시정요청(17.7%), 경력개발 활동(10.0%), 가족에게 지원 요청(8.4%)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직장 내에서 ‘성별로 차별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승진·승급(33.7%), 인사고과(29.0%), 임금(28.7%), 업무 배치(25.0%) 등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답해 직장 내 여성 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여평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1일 오후 부산여평원에서 부산지역 여성 관리직 확대방안 제시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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