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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광의 시대는 지금”…88년생 김선형, 10년 만에 MV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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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30 18:35:43 수정 : 2023-03-30 1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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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

 

2022∼2023 프로농구(KBL) 정규리그의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서울SK 김선형(35)이 뽑혔다.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 상을 수상한 서울SK 김선형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KBL은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에서 109표 중 65표를 얻어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안양KGC인삼공사의 ‘에이스’ 변준형은 43표를 얻어 아쉽게 MVP를 놓쳤다.

 

‘베테랑’ 김선형은 팀 내 핵심 자원인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분투하면서 시즌 막판 팀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었다. SK는 최종 6라운드에서 전승을 달렸다. 창원LG에 밀려 아쉽게 3위를 차지했지만, 후반기에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 김선형은 30대 중반의 나이를 잊게 할 만큼 엄청난 스피드와 화끈한 공격 농구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그는 이번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6.3점 6.8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데뷔 후 처음으로 어시스트 1위에 오를 만큼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다. 김선형은 2012∼2013시즌 이후 두 번째 MVP 수상을 이뤘다. S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였지만 지난 시즌 최준용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배출했다.

 

김선형은 수상소감을 통해 “다시 MVP를 받는게 10년 만이다. 다시 전성기가 올 줄 몰랐다.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 주는 팬들께 감사하다”며 “나의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 이번 시즌이 가장 행복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 수상자인 서울 SK 자밀 워니와 서울 SK 김선형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선수 MVP도 SK 선수의 몫이었다. SK의 자밀 워니는 109표 중 66표를 얻으며, 41표를 받은 2위 오마리 스펠맨(인삼공사)를 제치고 수상했다. 워니는 김선형과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루며 팀을 이끌었다. 워니는 2019∼2020, 2021∼2022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워니는 54경기에서 24.2점(1위), 11.2리바운드(3위)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감독상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려 놓지 않은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이 차지했다. 김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109표 중 94표를 받았다. KBL 사상 세 번째로 시즌 초부터 끝까지 1위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룬 인삼공사는 동아시아 팀들이 참전하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도 왕좌에 오르며 벌써 2관왕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기 있는 감독님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코치진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왕은 아시아 쿼터 도입 여파로 KBL 출범 후 최초로 외국인 선수가 받았다. 그 주인공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다. 그는 109표 가운데 101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차이로 신인상을 차지헀다.

 

시상식을 마친 프로농구는 이제 ‘봄 농구’를 준비한다. 다음달 2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시작으로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열전이 펼쳐진다.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인삼공사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LG는 9년 만에 4강 PO 직행에 성공했다. 3위 SK와 6위 전주 KCC가,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고양 캐롯이 4강 PO 진출을 위한 물러설 곳 없는 대결을 펼친다. 재정 문제에 시달렸던 캐롯은 가까스로 봄 농구에 합류했다. 캐롯은 30일 KBL에 내야 하는 가입비 분납금 10억원을 납부하면서 극적으로 PO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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