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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신 ‘부실 검증’ 비판에 윤희근·한동훈 입모아 “아들 학폭 대응 논란 몰랐다”

입력 : 2023-02-28 07:13:34 수정 : 2023-02-28 2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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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대통령실 의뢰에 기계적·일차적인 검증 하는 조직... 본인이나 가족의 민사·형사소송은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 있다"
윤희근 “아예 몰랐다.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
윤희근 경찰청장(왼쪽).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스1,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 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 하루 만에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전력으로 낙마한 데 대해 “(논란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대통령실 의뢰를 받는 것에 한해 기계적·일차적인 검증을 하는 조직이어서 검증 (내용을) 상세히 이야기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번 사안처럼 본인이나 가족의 민사나 행정소송 같은 송사 문제는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같은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보완할 방법을 관계기관들과 협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보자에 대한) 질문지를 구체적으로 한다든가, 법원과 어떤 판결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본인 동의를 받아서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정 변호사의 아들 학교 폭력 인지 여부에 대해 “아예 몰랐다.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정 변호사 인사검증 책임을 통감하느냐’는 질문에 “추천권자로서 이번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여러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는 애기가 있다’, ‘부실 검증 아니냐’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윤 청장은 '정 변호사 자녀 학교 폭력에 대해 인지를 했는 데도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아예 몰랐다. 전혀 몰랐다"고 부인했다.

 

정 변호사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인사 검증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인사 검증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 중이다.

 

한편 정 변호사는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다.

 

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창원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수사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도 있다. 정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었던 2011년 대검 부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당시 인권감독관으로 근무했다.

 

2014년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역임하면서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평가받았다. 2017월 문재인 정부 당시 대전지검 홍성지청장에 임명된 이후 2020년 법무연수원장을 지내고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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