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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뚫은 온정… 푸드뱅크·마켓 기부 역대최대

입력 : 2023-02-13 04:34:35 수정 : 2023-02-13 04: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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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22년 55억 늘어난 684억

경기침체의 영향이 극에 달한 지난해 경기도의 푸드뱅크와 푸드마켓 기부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과 물가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온정의 손길이 그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푸드뱅크·마켓 83곳의 기부물품 제공 실적(생산원가 기준)은 684억원으로 전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는 2021년의 629억원보다 55억원 늘어나 것이다. 전국 전체 기부물품액(2469억원)에서 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27.7%로 광역 시·도 가운데 최고 실적을 보였다. 두 번째로 많은 서울시가 421억원으로 전년보다 18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푸드뱅크·마켓은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여유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결식아동과 홀몸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돕는 사업이다. 도는 이를 통해 지난해 개인 5만2053명과 시설 1641곳을 지원했다. 취약계층 1인당 92만원을 지원했는데, 서울시의 37만원보다 50만원 이상 많았다. 도는 이 같은 실적의 배경으로 차별화된 협업시스템, 도·시군 지방자치단체와 기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 푸드뱅크·마켓의 노력 등을 꼽았다. 아울러 도는 자체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해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실적을 키운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홍보 포스터와 팸플릿을 제작하고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했다.

도는 지난해 사업 거점인 경기광역푸드뱅크 물류창고를 14년 만에 3배 이상 넓은 시설(660㎡)로 이전했고, 물류창고 2층에 사무실을 새롭게 마련하기도 했다. 도의 올해 기부 목표액은 700억원이다. 도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생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기부·나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생계 위기에 놓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푸드뱅크·마켓 이용자에 대해선 만족도와 선호도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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