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됐다.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는 ‘자유’라는 단어가 21번 등장했다. 11분간의 연설 동안 객석에서는 7번의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8번째 연설을 맡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연설을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12시20분쯤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유엔총회장에 입장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황준국 주유엔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함께 한국 대표부 자리에 앉은 윤 대통령은 통역기를 오른쪽 귀에 끼고 연설을 경청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윤 대통령은 각국 대표부와 함께 손뼉를 치며 예우했다. 카타르 군주인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가 연단에 올라설 때도 윤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연단에 오른 후 의장석에 앉은 처버 커러쉬 유엔총회 의장에 목례했다. 커러시 의장도 함께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처버 커러쉬 총회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한다”로 시작된 윤 대통령의 연설은 자유, 연대, 책임 등을 강조하며 약 11분간 이어졌다. 각국의 정상에 약 15분의 기조연설 시간이 주어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다소 짧은 편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유는 21번, 연대는 8번, 지원과 책임은 각각 7번과 3번을 말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는 1층 특별석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승목 경제수석 등과 함께 앉아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들었다. 갈색 재킷에 검정 바지를 입은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 김 여사는 수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했다.
“자유가 위협 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 “개도국의 디지털 교육과 기술 전수, 투자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유엔은 이를 이끄는 노력을 배가하여야 한다”는 등 윤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유엔의 역할과 한국의 지원을 강조할 때 각국 대표부와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윤 대통령의 연설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끝났고 각국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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