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외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필립 마티작, 우진하 옮김, 대원씨아이, 1만6800원)=영국 옥스퍼드 세인트존스칼리지에서 고대 로마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40년 동안 고대 세계 전문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헬레니즘 세계를 배경으로 133회 올림피아 제전에 모인 그리스인 8명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어낸 팩션형 역사서.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허구이지만 그들의 삶은 사실적으로, 이들의 삶은 다양한 고고학적 발견의 도움을 받아 묘사됐다.

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김동섭, 책과함께, 2만4000원)=유럽 언어의 역사를 주로 연구해온 언어학자이자 수원대 프랑스어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중세에 많이 쓰였거나 중세 때 유래한 말들을 엄선해 중세 유럽인들의 삶을 들여다본 책. 책에서 말하는 주요 언어는 중세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영어와 프랑스어로, 단어의 유래와 변천 과정도 추적하지만, 단어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과 뒷이야기를 부각한다.

태평양의 발견과 근대 조선(고정휴, 나남출판, 2만8000원)=태평양이 상상 속 공간이 아니라 현실의 바다임을 알게 되는 ‘발견’ 과정과 그 의미를 분석한 책. 책은 개항 즉, 외국과 통상을 할 수 있게 항구를 개방해 외국 선박의 출입을 허가한다는 것이 근대화의 시작을 넘어 광대한 태평양으로 향하는 바닷길을 연 역사적 사건이라며 개항기를 중심으로 근대 세계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당시 조선은 어떠했는지 다양한 자료로 살핀다.

사건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모지현, 더좋은책, 2만원)=고등학교 역사 교사 출신인 저자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결정적인 101가지 장면을 추려 소개한 책.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정치 상황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경제 상황, 방탄소년단(BTS) 현상과 오징어 게임 신드롬 등 문화 현상까지 포함했다.

지리의 이해(이윤·도경수, 창해, 1만9800원)=세계는 어떻게 다르고 왜 비슷한가를 소개한 지리학 입문서. 저자들은 지리나 기후와 같은 자연지리, 역사와 제도로 대표되는 인문지리 등 다양한 앵글을 활용해 세상을 관찰한다.

단테 신곡 강의(이마미치 도모노부, 이영미 옮김, 교유서가, 3만6000원)=일본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이마미치 도모노부 전 도쿄대 명예교수가 2002년 한정판으로 펴내고, 2004년 개정보급판으로 다시 펴낸 책을 우리말로 옮긴 책. 내용이 난해해 독파하기 쉽지 않은 단테의 ‘신곡’에 일반인들이 친숙해질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정치(강원택, 북멘토, 1만5800원)=정치 현장에서 비평과 진단 작업을 활발하게 해온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시민들을 위해 펴낸 정치 원리 교양서. 나와 공동체의 삶을 더 이해하고 한발 더 나아가게 하는 정치에 대한 전망과 희망을 제시한다.

아주 조용한 치료(사이쇼 하즈키, 글항아리, 2만2000원)=일본의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병들고, 왜 치료되는가’라는 질문에 관해 답하고자 쓴 책. 정신의학의 장에 몸소 뛰어들어 5년여의 취재를 거친 저자는 언어의 경우 인과관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언어로 하는 상담은 때로 치료를 왜곡시키거나 정체시킨다고 본다.

암, 그들은 이렇게 치유되었다(켈리 터너·트레이시 화이트, 이경미 옮김, 샨티, 2만5000원)=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통합 종양학 연구자인 저자가 의학적으로 검증된 자연 치유 사례를 분석한 책. 저자는 전 세계 수백 명의 암·난치병 완치자들과 심층 인터뷰한 뒤 암 완치자에게서 ‘10가지 공통된 치유 요소’를 발견했다고 강조한다.

나의 마지막 영어 공부(박소운, 원앤원북스, 1만6000원)=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유네스코(UNESCO), 외교부, 삼성전자 등에서 통역사로서 다양한 현장에서 활약한 저자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OTT와 유튜브 등 범람하는 콘텐츠를 영어공부에 활용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영어공부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자신에게 맞는 교재와 공부법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등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