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용품·옷 등 관련 색 들어간 물품 압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무지개는 동성애 상징이라며 상점에서 무지개색이 들어간 장난감과 옷을 압수하고 나섰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알-에크바리야TV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동성애를 조장하는 물건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무지개색 장난감 등을 압수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뉴스 리포트에 등장한 사우디 상무부 관계자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상점에 들어가 무지개색 물품을 압수했다. 압수품에는 학용품, 장난감과 함께 어린이용 의류 등이 포함돼 있다.
상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슬람 신앙과 공중도덕에 반하는 것들, 동성애 색채를 홍보하는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서는 얼마나 많은 상점이 물건을 압수당했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사우디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동성 성행위는 합의된 것이라도 사형까지 할 수 있는 중범죄로 취급한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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