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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라임병’, 세계 인구 14%가 걸린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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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5 09:54:39 수정 : 2022-06-15 11: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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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지난 12년간 감염 배로 증가…중부유럽 최다 감염률”
“라임병 확산 이유, 기후변화·반려동물 접촉 증가 등 주요 원인”
라임병.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인구의 약 14%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라임병’에 걸린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입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을 말한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이 더 길어지고 건조해진 데다 사람들이 녹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한편 반려동물과의 접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쿤밍 약학대 연구진은 연구 참가자 16만 명 중 2만 3200명(14.5%)의 혈액에서 라임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보렐리아 버그도르페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라임병은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으로, 증상으로는 발진과 함께 근육과 관절통, 두통,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연구에 따르면 라임병 감염률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부유럽이 20.7%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고, 동아시아(15.9%), 서유럽(13.5%) 등이 뒤를 이었다. 감염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카리브해 지역(2%)이었다. 

 

연구진은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해 라임병이 최근 12년간 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라임병의 증가 이유로는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이 더 길어지고 건조해진 데다 사람들이 녹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반려동물과 접촉이 증가하는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개나 양과 같은 가축과 주기적으로 접촉하는 농업 종사자가 진드기에 물릴 확률이 높아 라임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라임병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제일 광범위하고 최신의 체계적인 검토”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의학저널 ‘BMJ 세계 보건’(BMJ Global Health)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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