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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 지방간·당뇨병의 예방·치료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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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3 14:03:45 수정 : 2022-06-13 14: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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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알코올성 지방간뿐만 아니라 알코올성 지방간에도 도움
인슐린 감수성 높여 혈당 관리에도 기여…당뇨병도 막아
지중해식 식단. 게티이미지뱅크

 

‘지중해식 식단’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이 술과 관계없이 지방을 많이 섭취해 생기는 비(非)알코올성 지방간뿐만 아니라 과도한 음주로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헬스라인’(Healthline)은 지난달 25일 ‘지중해식 식단이 지방간과 싸우나?’(Does the Mediterranean Diet Combat Fatty Liver Disease?)라는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중해식 식단은 통곡·올리브유·과일·채소·생선·견과류·콩류가 풍부하고 첨가당·가공육이 적은 식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식단 중 하나다.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는데, 지금까지 지중해식 식단과 지방간의 관계를 밝힌 대부분의 연구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이 있는 54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높은 순응도(지중해식 식단의 원칙을 철저히 따름)를 보인 환자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이란의 성인 3220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췄다. 

 

또한 294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2021년 연구에서는 운동과 함께 지중해식 식단을 한 사람의 간 내 지방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유·견과류·기름진 생선·채소·통곡물·과일 등 지중해식 식단에 포함된 많은 개별 식품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치료에 유익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중해식 식단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유익하다. 지중해식 식단이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관리를 돕고,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지방간이 있으면 포도당(또는 설탕)을 혈액에서 세포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해 둔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혈당이 높고 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이 둔해지면 여분의 포도당이 간으로 이동한다. 

 

간에서 과잉의 포도당은 지방으로 전환된다. 2017년에 발표된 연구에선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지중해식 식단을 철저히 따르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은 우리나라 등 개별 국가의 요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엄격한 규칙은 없다. 통곡물·과일· 채소·콩류·생선·올리브유 등을 즐겨 먹으면 된다. 음주는 자제한다. 지중해식 식단에는 일반적으로 적당량의 적포도주가 포함되지만,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한다.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설탕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 등 첨가당을 많이 섭취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지중해식 식단 원칙에 뿌리를 둔 식습관을 선택한다고 해서 고유의 음식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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