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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 속 전기료 또 오르나… 한전, 16일 3분기 인상안 제출

입력 : 2022-06-07 19:00:00 수정 : 2022-06-07 20: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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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 부담 속 고심 깊어져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에 영향을 주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오는 20일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7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계량기 모습. 뉴시스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조만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전은 국제 연료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정부도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다만 가뜩이나 물가가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7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16일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고시상 오는 20일 확정된 연료비 조정단가를 정부로부터 통보받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력용) 원료 가격, 재료비가 많이 올라 단계적으로 전기요금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물가가 많이 오르는 상황인데, 정부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 중 분기마다 논의되는 연료비 조정단가의 인상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인하 가능 폭은 직전 분기 대비 킬로와트시(㎾h)당 ±3원, 연간 ±5원이다. 올해 1·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됐다.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하는 것은 적자와 부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한전은 지난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적자액 5조8601억원보다 2조원가량 많은 수치다.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다만 고물가 상황은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데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5.4%) 물가상승률은 2008년 9월(5.1%) 이후 13년8개월 만에 5%대에 진입했다. 여름철 전력 소비 성수기에 전기요금을 조정하면 취약계층이 체감하는 부담도 불어날 수 있다.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5일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의 인위적 가격통제는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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