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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밀폐·밀집 환경서 에어컨 사용, 코로나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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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7 17:50:49 수정 : 2022-05-27 17: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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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밀 환경서 바람에 의해 비말 퍼져…오미크론 신속 확산
에어컨·선풍기 등 사용 시 2시간마다 15분씩 환기 필수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선 무조건 마스크 착용
밀폐된 실내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 비말로 인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곳곳에 퍼진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찍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는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에서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바람으로 인해 비말(침방울)을 빠르게 실내에 퍼지게 되고 그만큼 오미크론 변이가 신속하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여름이라도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2시간마다 15분씩 환기해야 한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밀폐된 환경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고 장시간 머무르면 바람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한층 높아진다.

 

이는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공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환경에 의해 비말이 먼 거리로 전파될 수 있어서다.

 

방대본은 “날씨가 무더워지는 하절기에는 에어컨 사용 시간이 증가해 환기가 미흡해질 우려가 있다”며 “휴가철이 오면 이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밀폐된 실내 환경에서는 맞통풍 등 자연환기를 강화해야 한다”며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이 2020년 5월에 발표한 에어컨 사용지침을 보면 실내 공기 순환을 줄여 비말 확산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세기를 낮춘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선풍기 바람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순환하고, 비말이 멀리 퍼질 수 있다. 따라서 선풍기를 사용할 때도 바람세기를 낮춰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창문을 닫고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한다. 환기는 최소 15분 이상이 좋다. 환기가 불가능한 밀폐시설에서는 실내 이용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다.

 

방대본 관계자는 “최소 1일 1회 이상 실내를 소독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환자가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올여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일일 확진자가 10만~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을 지난 25일 공개했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1만~2만명대를 오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6584명 발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늦어도 7월에는 현재 수준의 신규 확진자보다 적게는 4배, 많게는 8배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름 재유행 규모를 줄이려면 냉방기 사용과 실내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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