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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씨에 벌레 기승…물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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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7 16:21:14 수정 : 2022-05-27 16: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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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쏘이면 카드 등으로 침 제거…상처 냉찜질·소염제 발라야
모기 물리면 물파스·소독약 발라야…침 바르면 ‘상처 악화’
진드기 각별히 주의해야…물리면 무리하게 제거해선 안돼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각종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5월이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낮 기온이 25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도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등산이나 산책, 나들이를 떠나는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벌레다. 각종 벌레들이 초여름 날씨에 활동을 시작해 자칫하면 물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벌레에 물리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벌레에 물릴 경우 물린 부위가 붉어지면서 부기가 올라오며,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가려워진다. 이는 벌레의 타액 속에 포함된 독소나 벌레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생기는 이물 반응 때문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카드 등으로 침을 제거하고 냉찜질이나 소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벌레에 물렸을 때의 증상과 대처방법을 보면 먼저 벌에 쏘였을 경우 카드 같은 얇고 단단한 물체로 물린 자리를 밀어 침을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거나 소염제 등을 바르고 복용하면 된다. 하지만 벌에 쏘이면 쏘인 직후나 수십 분 내로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호흡곤란 등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벌독 알레르기 증상에는 전신의 피부가 붉게 변하고. 혈관의 확장으로 피가 많이 고이며,  피부·점막에 작은 종기가 생긴다. 또 숨이 가빠 오거나 입술·눈꺼풀이 부어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배가 아파온다.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빠르게 기관지 부종과 기도 수축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오고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모기에 물리면 깨끗한 물로 씻어주거나 물파스나 소독약을 상처 부위에 바르는 것이 좋다.  간혹 침을 바르는 사람이 있는데 침 속에 있는 상재균이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켜 추가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침을 바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을 바르면 상처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모기의 접근을 막거나 쫓아내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제품의 용기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고 유효성분으로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등이 함유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다.

 

모기기피제는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 부위나 옷 위에 엷게 바르거나 뿌려서 사용한다. 속옷, 눈이나 입 주위, 상처 부위, 햇볕에 많이 탄 피부 등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마친 후에는 기피제를 바른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기피제를 뿌린 옷이나 양말도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에게 발라줄 경우 어른이 먼저 손에 덜어 발라줘야 하고 유효성분에 따라 사용제한이 있을 수 있어 제품에 기재된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야생진드기에 물렸다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비롯한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중 SFTS에 감염되면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 등에 앉지 말아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진드기가 피부에 달라붙으면 단단히 고정되면서 장시간 피를 빨아먹는다. 그렇다고 진드기를 무리하게 손으로 뜯으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상처가 악화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병원으로 가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병원에 당장 가기 힘든 상황이라면 우선 핀셋 등의 도구를 이용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꼼꼼히 소독한 뒤 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수풀 주변은 되도록 가지 말고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돗자리를 펼쳐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한다. 외출 후 돌아온 후에는 바로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을 털어낸 후 세탁을 하는 것이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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