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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위 비상식적”…보수 장애인단체, 전장연 농성장 인근에 컨테이너 설치 ‘맞불’

입력 : 2022-04-20 11:21:59 수정 : 2022-06-16 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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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21일부터 지하철 시위 재개
장총련·교장협, 시위 중단 촉구 집회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 앞에 놓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컨테이너(오른쪽) 옆에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이 설치한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보수 성향의 장애인 단체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방식을 비판하면서 전장연 측 농성장 인근에 ‘맞불’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이들 단체는 21일부터 전장연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장애인 정책에 반발해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맞서는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통장애인협회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5시쯤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 전장연이 농성장으로 사용해 온 컨테이너 인근에 다른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두 단체가 설치한 컨테이너에는 ‘이룸센터 정상화를 촉구하는 계영배(戒盈杯·가득 채우면 넘치는 잔) 하우스’라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두 단체 측은 현수막 문구와 관련, “장애인이 복지와 권리를 주장하면서 넘침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 “이룸센터 앞 컨테이너들을 조속히 철거해달라”고 관할 서울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그간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한 전장연을 향해 “비상식적 시위 행태는 지금까지 장애인 인권과 복지, 인식 개선에 앞장선 모든 이의 노력을 훼손·왜곡시킨다”며 “전국 장애인을 대변하는 듯 행동해 국민에게 장애인의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오는 21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 앞에서 지하철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1일 오전 7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2호선 시청역·5호선 광화문역에서 동시에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장애인 정책을 두고 ‘장애인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 너무나 동떨어지고 추상적인 검토’라고 반발하면서 시위 재개를 선언했다.

 

앞서 전장연은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예산 등에 대한 답변을 촉구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달 30일부터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하는 시위를 중단하는 대신 서울 종로구 적선동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 결의식을 날마다 진행해왔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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