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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염증성 장질환-건선’ 발병 연관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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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20 09:58:14 수정 : 2022-04-20 09: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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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김도현 교수, 소아 염증성 장질환·건선 환자 분석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소아, 건선 발병률 2배 이상 높아”
“소아 건선 환자, 염증성 장질환에 걸릴 확률 3배 이상↑”
소아 복통. 게티이미지뱅크

 

소아 염증성 장질환과 건선 발병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소아는 건선 발병률이 2배 이상, 소아 건선 환자는 염증성 장질환 발병률이 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희대 병원에 따르면 김도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의 염증성 장질환과 건선 발생 관계성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에 생긴 염증이 사라지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소화기 질환이다. 어른들도 적잖이 겪는 이 질환에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있는 다양한 크기의 붉은색 구진․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이 질환은 피부과 질병이지만 면역체계와 관련된 ‘자가면역질환’이다. 

 

김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출생한 소아 23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 분석했다. 

 

그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 2400여 명과 소아 건선 환자 5000여 명을 교차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건선 발병률은 0.5%로, 염증성 장질환이 없는 그룹(0.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생물학적 제제(바이오의약품)를 사용하지 않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발병률이 더 높았다. 소아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질환 발병률 역시 0.3%로, 건선이 없는 환자군(0.1%)보다 3배 높았다. 또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그룹에서 발병률이 더 높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의 염증성 장질환과 건선 발병이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건선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질병 양상이 성인과 달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유럽 피부과 학회지 ‘유럽 피부과 및 성병 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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