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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했다 다시 담배 피면 폐암 위험도 48% 높아져

입력 : 2022-04-11 01:00:00 수정 : 2022-04-10 20: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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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유정은 교수팀, 美 암협회 학술지 발표
신동욱 교수(왼쪽), 유정은 교수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피우는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48%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담배를 완전히 끊지 못하더라도 흡연량을 줄이면 암 발병 위험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유정은 교수 공동연구팀은 흡연력이 있는 40세 이상 국가건강검진 참여자 89만3582명의 암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검진에서 밝힌 흡연력을 토대로 2018년까지 흡연량 변화에 따른 암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6.1년으로, 그동안 5만869명이 암을 진단받았다. 이 가운데 81%가 흡연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은 전체 연구 대상자를 하루 평균 흡연한 담배 개비 수에 따라 △금연군(18만492명·20.6%) △흡연량을 줄인 감연군(16만8615명·18.9%) △흡연량 유지군(40만8605명·45.7%) △흡연량을 늘린 증가군(13만2270명·14.8%)으로 구분해 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유지군을 기준으로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 암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들은 전체 암을 통틀어 6%, 흡연 관련 암 9%, 폐암 21%까지 발생 위험이 낮았다.담배를 끊지 못했더라도 흡연량을 줄인 경우 암 발생 위험도 낮아졌다. 흡연량을 50% 이상 줄이면 유지군과 비교해 전체 암 발생은 4%, 흡연 관련 암은 5%, 폐암은 17% 정도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반면 금연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담배를 피우는 경우엔 암 발병 위험이 다시 치솟았다. 이런 내용은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건강검진에 이어 2013년 건강검진 자료까지 있는 사람 68만2996명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금연 후 다시 담배를 피울 경우 금연 상태를 유지한 경우에 비해 흡연 관련 암은 19%, 폐암은 48%가량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암(Cancer)’에 발표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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