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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립·은둔 청년 찾아내 ‘맞춤 지원’

입력 : 2022-04-08 01:15:00 수정 : 2022-04-07 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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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39세 대상 전국 첫 실태조사
일대일 심층 상담·부모 교육 등 다채

2021년 200명 모집에 무려 717명 신청
2022년 지원규모 1200명으로 대폭 늘려

서울시가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청년’과 외부에 빗장을 건 채 집에만 머무는 ‘은둔청년’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국 처음으로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시는 지난해 고립·은둔청년 298명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지원 대상을 약 4배인 1200명으로 늘렸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접수 결과 당초 계획 인원 200명의 3배가 넘는 717명이 신청하자 올해는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렸다.

고립청년은 타인과의 관계망이 없거나 사회적 관계망에서 고독·외로움을 느끼는 청년이다. 은둔청년은 학교나 사회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으면서 가족 외에는 친한 사람이 없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시는 지난해 개발한 ‘사회적 고립척도’로 고립청년 1000명의 고립도를 파악한 후 6개 프로그램 중 필요한 내용을 지원한다. 정보가 부족해 진학·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군’ 청년에게는 진로 탐색과 취업을 돕고, 고립 정도가 심한 ‘고위험군’에게는 개별 심층상담을 중점 지원하는 식이다.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하면 1인당 20만원의 인센티브도 준다.

은둔청년 200명에게는 올해부터 이들만의 공동생활을 새로 지원한다. 은둔청년은 타인과 교류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공동생활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고 소통법을 익히게 된다.

은둔청년은 가정환경, 학교폭력, 따돌림, 취업실패 등 다양한 원인으로 집 밖에 나오지 않기에 심리상담, 정서 지원, 예술창작 활동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최대 7번의 일대일 심층 상담이 진행되며, 은둔청년 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단절된 청년을 지원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전국 처음으로 실시한다. 서울 거주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이달 중 조사에 착수해 올해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고립·은둔청년에 대해서는 공식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고립청년 지원에 참여하려면 11일부터 연말까지 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은둔청년 지원사업은 오는 11일부터 서울청년포털이나 전화, 방문(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가족이 대리 신청한다면 전화·방문만 가능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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