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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4년간 연평균 매출 64%↑ ‘초고속 성장’…정부도 글로벌 성공 예견?

입력 : 2022-04-06 13:24:30 수정 : 2022-04-06 17: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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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64%…거래액·매출·영업이익 ‘3박자’ 독보적 무신사
중기부 ‘혁신기업’ 방문일정 포함…”글로벌 시장서 성공시 기업가치 더욱 상승할 전망”

 

패션 버티컬 플랫폼 최대 기업인 무신사가 최근 4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 64%를 기록하며 ‘초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칭 ‘경쟁업체’라 불리는 다른 패션 플랫폼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무신사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근소하게 영업이익을 내거나 혹은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경우도 있어서 무신사의 독보적인 성장성이 더욱 도드라진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중소기업벤처부(중기부) 차관이 ‘혁신형 우수 중소기업’ 방문 일정으로 찾을 행선지에 무신사가 포함됐는데, 이에 대해 중기부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유망기업의 애로사항 청취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선 정부가 사실상 해외 진출로 성공할 혁신기업으로 무신사를 낙점했다는 측면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비상장사 중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중에서 무신사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무신사는 2021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67억원, 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1%,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무신사는 2012년 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흑자를 기록 중이다. 

 

매출만 놓고 보면 무신사는 2018년에 107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2019년 2197억원(105% 증가) △2020년 3319억원(51% 증가) △2021년 4667억원(41% 증가) 순으로 매년 매출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64%에 달한다. 현재 추세라면 무신사는 2022년에 연결 기준 매출액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무신사의 이 같은 성장세는 동종업계 혹은 유사한 사업을 펼치며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기업과 비교할 때 더욱 눈부시게 드러난다. 

 

2021년에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W컨셉코리아는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1년 매출이 전년보다 41% 증가한 10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스타일이 운영 중인 ‘지그재그’ 서비스 매출액 652억원과 비교할 때 300억원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W컨셉코리아의 매출도 무신사와 비교해보면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더욱이 영업이익 수치로 보면 W컨셉코리아는 2021년에 불과 31억원을 거둬들였고, 영업이익률은 3%에 그쳤다. 지그재그 운영사인 카카오스타일은 2021년에 당기순손실 351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커머스 버티컬 플랫폼에서 최근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받는 ‘리셀’이나 ‘명품’ 등으로 범위를 넓혀보더라도 무신사는 다른 기업들을 모두 제치며 ‘압도적 1위’에 오른다. 커머스 및 패션 버티컬 플랫폼 시장에서 기업간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도 무신사는 매년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에는 패션 및 플랫폼 업계에서 차지하는 무신사 입지에 대해 정부도 공식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성천 중소기업벤처부 차관이 6일부터 ‘혁신형 중소기업’ 3곳을 직접 방문하며 기업 운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행보가 예정돼있는데, 이 중에서 한곳으로 무신사가 포함된 것이다. 

 

이번 일정을 추진하게 된 목적에 대해 중기부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유망기업을 직접 찾아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서 “무신사가 국내 패션 플랫폼 선도기업으로서 유니콘 기업”이라고도 덧붙여 표현했다. 

 

이는 중소기업 관련 정책 마련과 기업 육성 등을 총책임지는 정부 부처에서도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무신사를 공식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무신사는 2021년 1300억원 가량의 외부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 2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당시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는 거래액(1조2000억원), 매출액(3319억원) 등의 주요 실적 데이터가 2020년을 기준으로 작성됐다는 걸 감안할때, 2021년 최신 성과를 반영할 경우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3조원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에 무신사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90% 증가한 2조3000억원을 달성하며 패션 플랫폼 최초 ‘연 거래액 2조원 시대’를 맞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성장을 돕고 패션 생태계 활성화에 공을 들인 결과 무신사가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된 것 같다”면서 “향후 글로벌 진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더하면 기업가치도 3조원을 넘어 4조원에 육박하는 유니콘으로 계속해서 커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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