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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루 14만명 폭증한 확진… 이제 믿을 건 방역수칙 준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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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0 04:28:15 수정 : 2022-03-10 04: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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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PCR(유전자증폭)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2446명을 기록해 30만명대를 처음 돌파했다. 하루새 14만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521만2118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사망자 158명에, 위중증 환자도 1087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증상이 있음에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기피하는 ‘샤이 오미크론’ 환자까지 감안하면 하루 확진자는 60만∼90만명 선이라는 얘기도 있다. 정부의 방역패스 중단과 확진자 재택 방치의 후과다.

확진의 정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다. 위중증·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는 지난달 말 이후 하루 평균 약 3만명씩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통제 가능한 위중증 환자 수는 최대 2500명 정도다. 전국적으로 아직 중증 병상에 여유가 있다지만 확진 추세를 볼 때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다 의료 역량 과부하까지 더해지면 작년 말 병상대란이 재연되지 말란 법이 없다.

학교도 아우성이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초중고교에서는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급증 탓에 정상 등교를 하는 학교 비중이 80%대로 줄었다. 등교를 해도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반 학생들까지 모두 귀가하기 일쑤라고 한다. 정부가 일반 사회의 방역 문턱을 낮춰놓고는 정작 학교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이 한 달 만에 20배 가량 급증한 것도 걱정이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1.5배나 강해 우려를 더한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3월 말 또는 4월 초에 신규 확진자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여러 차례 섣부른 코로나19 출구전략을 내놓아 국민들의 경계심은 풀릴 대로 풀린 상태다. 이런 때일수록 믿을 것은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임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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