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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의 미래,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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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9 00:15:38 수정 : 2022-03-09 0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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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최악 평가 나왔지만
주권 행사는 내삶 직결된 문제
어떤 일 있어도 투표포기 안 돼

대한민국 5년의 앞날을 좌우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20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464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일반 유권자들은 오후 6시까지 투표하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은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결단의 시간’이 온 것이다.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19만명 중 1632만명(36.93%)이 투표장을 찾은 것으로 미뤄볼 때 19대 대선 투표율 77.2%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은 어제 마지막 선거운동 유세에서 자신이 국민의 염원을 실현할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번 대선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고 절박한 선거”라며 “국민 여러분의 한 표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그 한 표로 당선된 대통령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정권교체와 함께 공정과 정의, 상식이 통하는 정부가 힘을 받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20대 대선은 유례없는 비호감 대결이 펼쳐지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선거기간 내내 지지율 초박빙 1, 2위를 다투는 이·윤 두 후보가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을 공격하는 네거티브에 몰두하니 호감보다 비호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후보와 배우자의 각종 의혹으로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것도 예전 대선에서는 보지 못한 일이다. 막판까지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사건과 관련한 ‘김만배 녹취록’ 진실공방까지 겹쳐지면서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최악의 대선이라는 혹평까지 나온 지경이다. 누가 당선돼도 선거불복 시비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달라”고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나라 안팎 사정은 녹록지 않다. 국내외적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자산 양극화, 청년 실업률, 세계 최저 출산율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악화된 남북관계 개선과 미·중 패권다툼 속에서 어정쩡한 줄타기 외교로 약화된 한·미동맹 복원도 화급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경제 충격의 파장이 만만치 않은 것도 큰 걱정거리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나라의 주인인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모여야만 온 국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보다 나은 미래’를 열수 있다. 더 좋은 후보, 더 나은 후보를 찍을 상황이 아니라지만 최악을 피하려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 투표 포기는 개인의 소중한 권리를 내팽개치고, 나라를 바꿀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행위와 다름아니다. 결국 투표권 행사는 나와 내 가족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소중하고 신성한 참정권 행사를 어떤 이유로든 외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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