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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 일자리 49만개 늘었지만… 연령대·업종별 온도차

입력 : 2022-02-24 21:00:00 수정 : 2022-02-24 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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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3분기 동향

60대 이상이 증가분의 절반 차지
30대는 오히려 1만2000개 줄어
숙박·음식업 3만개 가까이 감소
코로나 거리두기 강화로 직격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에서 시민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49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대 이상 일자리가 증가분의 절반에 달하고 30대는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연령대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아울러 숙박·음식업에서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일자리가 3만개 가까이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9만9000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만1000개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대를 제외한 전체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만2000개 줄었지만 60대 이상에서 24만3000개 늘면서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가 60대에서 발생한 셈이다. 그 외 50대 일자리는 16만개, 20대 이하는 6만3000개, 40대는 3만6000개 늘었다.

30대에서만 일자리가 감소한 건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데다 이들이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 등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회복세도 더디기 때문이다.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 인구가 늘고 있고, 정부의 일자리 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60대 이상은 2018년 1분기 통계 작성 이래 줄곧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60대 이상 인구 자체가 늘고 정년 이후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3만7000개), 건설업(7만6000개), 정보통신(7만2000개) 등에서 1년 전보다 일자리가 증가했다. 일자리 비중(21.1%)이 가장 큰 제조업에서도 일자리가 5만3000개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통신(1만9000개), 전기장비(1만5000개), 자동차(1만1000개) 등은 증가했지만 기타 운송장비(-8000개), 섬유제품(-4000개), 화학제품(-3000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도소매업 일자리는 6만3000개 늘었는데 무점포 소매(2만2000개)가 많아진 영향이 컸다.

반면 공공행정(-3만개), 숙박·음식(-2만9000개), 운수·창고(-6000개), 예술·스포츠·여가(-4000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다. 차 과장은 “공공행정 일자리는 2020년 3분기 큰 폭(17만7000개)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며 “숙박·음식업도 감소했는데 조사 대상 기간(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새 20만3000개 늘었고, 여성은 28만8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에서 남성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7.3%, 42.7%였다. 남성은 건설업(5만4000개), 정보통신(3만9000개), 전문·과학·기술(3만4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고, 여자는 보건·사회복지(11만2000개), 교육(4만4000개), 전문·과학·기술(3만6000개) 등에서 늘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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