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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두께는”… 윤석열 ‘원전 외벽’ 발언, 사실일까? [FACT 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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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8 15:00:00 수정 : 2022-02-18 15: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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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박정희 정부에서 만든 월성 1호기 외벽이 스리마일보다 두 배 두꺼운데, 월성이 50cm라고 하면 스리마일은 1m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지난 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 발전소 안전 문제를 설명하던 중 현재 가동중지되어 있는 월성 1호기 외벽이 지난 1979년 발생한 미국 스리마일(TMI) 원전 당시의 원전 외벽보다 두 배 두껍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실일까.

 

윤 후보가 언급한 ‘외벽’은 원자력 발전기를 감싸는 콘크리트 외벽을 의미한다. 원자력 발전은 핵분열을 통해 이뤄지는데, 발생하는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다중의 안전장치를 둔다. 사고로 인해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콘크리트 외벽은 최후의 안전장치 격으로 발전기 외부를 감싸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대표적인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일컬어지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도 이 콘크리트 외벽이 존재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역시, 콘크리트 두께가 16cm에 불과해, 내부폭발을 제대로 견디지 못했다. 

 

윤 후보가 언급한 1979년 TMI사고가 대표적인 콘크리트 외벽을 통해 사고를 관리한 사건에 해당한다. 발전기 내부에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아 핵반응이 과열, 노심이 녹아내리면서 원자로가 훼손됐지만 콘크리트 외벽이 방사능 유출을 막았다. 2017년 한국 원자력학회가 펴낸 ‘원자력 묻고 답하기’는 “당시 사고때 두께 1m에 달하는 격납건물이 훼손되지 않아 방사성 물질은 외부환경으로 누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동이 정지된 상태인 월성 1호기 역시 콘크리트로 발전소를 둘러쌌다. 윤 후보 설명대로라면 월성 1호기의 콘크리트 두께는 2m 가량 되어야 한다. 하지만, 원자력 업계의 설명에 따르면 월성 1호기의 콘크리트 외벽 두께는 1.2m다. 스리마일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다. 윤 후보는 “월성 1호기의 (두께가) 50cm”라고 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가동이 정지된 월성 1호기(오른쪽)가 보인다. 연합뉴스

또 TMI는 경수로고 월성 1호기는 중수로여서 이에 따른 차이도 있다. 원자력 발전은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핵분열을 일정 수준에서 제어하는 ‘감속재’를 사용하는데, 이 감속재로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발전소의 명칭이 정해진다. TMI는 ‘경수’를 써서 경수로고, 월성 1호기는 ‘중수’를 써서 중수로다. 성풍현 카이스트(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사고가 났을때 증가하는 내부압력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만드는게 벽”이라면서 “경수로와 중수로의 사고시 압력 증가 여부를 계산해서 벽 두께를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수로와 중수로의 특성에 맞춰 엔지니어들이 각자 벽 두께를 계산한다는 설명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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