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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늘 첫 TV토론… 성장동력·연금개혁 등 국가과제 논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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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03 00:22:51 수정 : 2022-02-03 00: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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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후보 양자 토론 꼼수 무산
포퓰리즘 등 구태정치 종식하고
정책공약 실현 가능성 검증해야
방송 3사 동시 생중계 설 연휴 직후인 3일 제20대 대선 주요 후보 4인이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생중계되는 TV토론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세계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모두 참석하는 첫 4자 TV토론이 오늘 밤 진행된다. 이번 4자 토론에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별도의 양자토론을 추진하는 꼼수를 부렸다. 법원이 양자 TV토론에 제동을 걸었는데도 국민의힘은 1, 2당 후보 간 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 합의에 따른 토론회 개최는 무방하다”며 별도의 맞장토론을 열자고 제안한 것이다. 민주당은 처음에 이 제안을 거부했으나 결국 양자토론을 수용했다. 양강 구도 고착화를 노리는 양당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법원 결정 취지를 훼손하는 담합을 시도한 것이다.

양자 토론의 룰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거듭됐고 결국 협상은 닷새 만에 결렬됐다. 요란한 소리만 냈던 꼼수정치가 무위에 그친 것이다. 법원이 양자 TV토론을 금지한 것은 방송의 영향력, 유권자들의 선택권, 후보자들의 공정한 기회 보장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법원 결정 취지에 따라 설 전에 4자 토론을 여는 것이 상식적이고 순리에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지는 다자토론을 계기로 양대 정당 후보의 망국적인 포퓰리즘 경쟁과 무차별 네거티브를 비롯한 구태정치는 종식되어야 할 것이다. 양강 후보는 선심 공약으로 수백조원에 달하는 ‘혈세 퍼주기’ 대결을 벌이고 있다. 검증이라고 할 수 없는 저급한 네거티브도 일삼고 있다. 더욱이 이 후보는 지역감정을 조장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광주광역시에서 “공장에 취직했더니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며 “박정희 정권이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라고 했다. 명백히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는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

TV토론은 후보의 역량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정책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비교해 볼 소중한 기회다. 가뜩이나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진행 중이어서 TV토론의 중요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포퓰리즘 공약을 지양하고 복합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 그 핵심은 성장동력 재점화 방안과 성장·복지 선순환을 위한 노동·연금개혁, 미·중 패권 다툼에서 한국의 선택 등 국가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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