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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출생아 수 2만명대 첫 붕괴… 깊어지는 ‘인구절벽’ [뉴스 투데이]

입력 : 2022-01-26 18:29:02 수정 : 2022-01-26 21: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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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5개월 연속 자연감소

1만9800명… 39년래 역대 최저
연간 출생아 2년 연속 20만명대

고령화로 사망자 수 11% 늘어
인구 자연감소 8000명 넘어서
年 혼인건수도 역대 최저 기록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아이가 1만9800명으로 집계되며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2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뉴스1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아이가 2만명을 밑돌면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연간 출생아 수도 2년 연속 20만명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증가하면서 인구는 25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 중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98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254명(-1.3%) 감소했다. 월간 인구동향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1년 1월 이후 11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 역시 4.7명으로 동월 기준 가장 낮았다.

이로써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2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1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4만4016명에 그쳐 전년 동기(25만2696명) 대비 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에 35만7771명을 기록, 30만명대로 내려왔다. 이어 2020년에 27만2337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로 주저앉으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서울, 부산, 대구 등 8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대전과 울산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8426명으로 전년보다 11.0%(2823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 역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11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8626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외부 유입 인구 등을 제외한 국내 인구는 8000명 넘게 자연적으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25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 인구가 2010년부터 연평균 2~3% 증가하고 있는 데다 겨울철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코로나19 확산도 사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점점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어둡다. 30대 인구 감소와 함께 결혼을 미루는 경향 역시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혼인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혼인 건수는 1만7088건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89건 감소하며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11월 혼인 건수는 17만2748건으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19만1363건)보다 9.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연간 혼인 건수도 사상 처음으로 20만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 과장은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혼인도 줄어드는 영향도 있다”면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결혼을 연기하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이혼 건수는 8770건으로 1년 전보다 1.2%(106건) 감소했다. 혼인 건수 감소가 누적되면서 이혼 건수 또한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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