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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코로나 유행 이후 스트레스·우울·자살생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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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6 16:04:44 수정 : 2022-01-26 16: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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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권민 교수팀, 중·고교생 11만여명 분석 결과
“코로나 유행 이후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지표 호전”
“공부 위한 좌식시간 ↓…공부 목적 외 좌식시간 ↑”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10대 청소년의 스트레스·우울·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 등 정신건강의 지표가 개선됐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수원대 간호학과 권민 교수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청소년의 건강행태 비교: 2019~2020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이용한 2차 자료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9∼2020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 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 11만2251명의 정신건강 지표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고생의 수면 충족 비율은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53.6%에서 코로나 유행 후인 2020년 64.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는 비율은 39.9%에서 34.2%로, 우울은 28.2%에서 25.2%로, 자살 생각은 13.1%에서 2020년에는 10.9%로, 자살계획은 4.0%에서 3.6%로, 자살 시도는 3.0%에서 2.0%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각종 지표가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 19 유행 이후 청소년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가 개선된 것은) 입시 위주의 학업 중심으로 진행되는 청소년 생활 영역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긍정적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과 음주율이 감소한 것은 학교 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흡연·음주 등 또래 집단과 일탈 행동을 하기 쉬운 환경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났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부를 위한 좌식시간은 2019년 431분에서 2020년 394분으로 줄어든 반면, 공부 목적 외의 좌식시간은 205분에서 262분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아침 결식률은 코로나 발생 후에 6% 증가했고, 과일 섭취량은 11% 감소했다. 현재 흡연율과 음주율은 코로나 이후 각각 34%·25% 감소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탓인지 중간 정도의 신체활동 비율은 6%,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21% 줄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소년 시기에 겪게 된 코로나19 등 부정적인 경험은 평생에 걸쳐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질환은 물론 삶의 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등교 중지·개학 연기로 인해 비대면 상황에서의 온라인 플랫폼 사용이 일반화됐고, 이로 인해 교사·또래 집단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힘들어진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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