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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 외

입력 : 2022-01-22 01:00:00 수정 : 2022-01-21 21: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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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김종성, 유아이북스, 1만5000원)=지정학적 완충 지역에서 약소국이 위기를 타개했던 지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지도자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제1부는 서유럽의 스위스·네덜란드·벨기에·아일랜드를 살피고, 2부에서는 동유럽의 체코·우크라이나·모스크바공국(현 러시아)·캅카스 국가들을, 3부에서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발트해 연안·핀란드 등을 다룬다.

조선, 아내 열전(백승종, 시대의창, 1만6800원)=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아내에 대한 서술을 통해 여성의 생존 전략과 재량권, 아내와 남편의 문화적 상호작용 등을 분석한 책. 고려말 성리학자 목은 이색의 부인 안동 권씨부터 19세기 중반의 신지식인 혜강 최한기까지, 500여 년 아내의 역사를 열다섯 개의 이야기에 담았다.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김민하, 이데아, 1만7000원)=진보정치에 몸담았다가 정치·사회평론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한국정치가 어떤 현실의 문제를 고칠 것인지 논하기보다 상대를 반대하기 위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퇴행적 정치문화 속에서 민주주의는 ‘반대’를 통해 ‘우리 편’을 조직하는 효과적 방식을 찾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본다.

연구자의 탄생(김성익·천주희 외, 돌베개, 1만5000원)=젊은 연구자 10명이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 주제가 무엇인지, 학술 작업을 통해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길 희망하는지 적은 글을 모은 책. 사회학자인 양명지 하와이대 교수는 미국에서 한국 사회를 연구하는 학자로 살아가는 데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한 가지 주제에 오랫동안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은 장점이고, 역동적인 한국 사회와 보조를 맞추기 힘들다는 점은 제약이라고 설명한다.

뇌과학 여행, 브레인 인사이드(김종성, 궁리, 1만8000원)=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인 저자가 영화와 소설·그림 등 예술작품을 소재로 뇌의 작동 방식을 설명한다. 저자는 경험과 감성을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행동하도록 하는 전두엽을 뇌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본다.

당신의 뇌가 사랑을 의심할 때(다니엘라 베른하르트, 추미란 옮김, 불광출판사, 1만7000원)=심리치료사인 저자는 관계에서 ‘번아웃’에 빠지게 되는 주요 원인이 완벽주의라며, 내담자들의 치유 사례 분석을 토대로 관계 위기 자가진단법과 이에 따른 합리적 해결법을 제시한다. 특히 사랑이 왜 변하고 식어가는지 뇌과학적으로 풀어내고, 감성에서 이성으로 흘러가는 사랑의 속도를 단계적 해결방안으로 설명해준다.

목소리 순례(사이토 하루미치,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1만6000원)=농인 사진가인 저자가 음성사회의 강박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낯선 존재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 두 살 때 청각장애 진단을 받은 저자는 농학교에 진학하면서 농인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수어를 통해 진심으로 타인과 대화하게 된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오카다 다카시, 김해용 옮김, 동양북스, 1만4500원)=원제가 ‘회피성 애착장애’인 이 책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 회피형 인간이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회피형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내성적이고 소심해서가 아니라 어린 시절에 만들어진 ‘회피성 애착 성향’ 때문에 그런 성격으로 굳어졌다고 말한다. 2015년에 나온 번역본 초판의 개정판.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술라이커 저우아드, 윌북, 1만7800원)=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저자가 투병과 치유 과정에서 깨달은 인생의 의미를 기록한 에세이. 종군기자를 꿈꾸던 스물두 살의 저자는 생존율 35라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4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건강을 회복한다. 회복 이후 투병 중 알게 된 이들을 찾아 미국 전역을 도는 2만2140㎞의 자동차 여행을 떠난다.

페미니스트가 된 남자들(전인수, 멜랑콜리아, 1만6000원)=페미니스트를 지향하거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선언한 남성 일곱 명을 인터뷰한 책. 이들은 각자 자리와 당면한 현실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 남성으로는 처음으로 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연구자 신필식은 “페미니즘은 어떤 상황이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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