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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탐욕의 땅, 미쓰비시 사도광산과 조선인 강제동원 외

입력 : 2022-01-08 01:00:00 수정 : 2022-01-07 20: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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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땅, 미쓰비시 사도광산과 조선인 강제동원(정혜경·허광무, 선인, 1만원)=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사도(佐渡)광산의 역사와 문제점을 간략하게 정리한 책. 저자들은 사도광산에서 일본인 죄수들이 금과 은을 캤고, 20세기에는 한반도 각지에서 온 조선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렸다고 강조한다.

지식의 헌법(조너선 라우시, 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 2만1000원)=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는 지식의 헌법을 ‘견해차를 지식으로 변환하는 사회체제’라고 정의한다. 존 로크, 애덤 스미스 등 사상가와 철학자, 과학자들이 이런 ‘지식의 헌법’을 만드는 데 일조했고, 인류는 수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이 체계를 완성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이 같은 지식체계가 오히려 위협받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식재산, 가치를 담다(김찬훈, 나라아이넷, 1만8000원)=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으로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한민국 지식재산(IP)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가이드라인. 꼭 알아야 할 지식재산의 기본상식에서 지식재산 행정과 외교, 금융, 교육, 일본의 지식재산전략까지 다루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 신냉전’의 국제질서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식재산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가치를 폭넓게 담는 지식재산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처음 만나는 협동조합의 역사(김신양, 착한책가게, 1만7000원)=협동조합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책. 저자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대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 같은 피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화재보험공제회가 1696년 설립됐다. 저자는 사회적 경제조직이 태동하던 시기 협동조합과 공제조합이 오늘날과 같은 뚜렷한 구분 없이 ‘노동결사체’로서 성격을 가졌다고 본다.

좋은 건 다 네 앞에 있어(성전, 마음의숲, 1만5000원)=불교계 대표 문장가로 꼽히는 성전스님의 에세이. 살아가면서 바로 앞에 있는 좋은 것들을 보지 못해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혜안을 선사한다. 스님은 에세이에서 세상은 당신이 보는 대로 보이지만 당신은 왜 그것을 보지 못하는지 묻는다.

나무신화(도리스 라우데르트, 이선 옮김, 수류산방, 3만8000원)=독일의 여성 식물학자이자 생태운동가 도리스 라우데르트(1942∼2012)가 쓴 35가지 나무 이야기. 대개 나무를 주제로 한 책과 달리 자연과학이나 인문학의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고서 식물학, 역사, 민속, 문화인류학 등을 망라해 다채롭게 소개하고 책 곳곳에 그림과 판화를 더했다.

깨어있음(브라이언 피어스, 박문성 옮김, 불광출판사 2만2000원)=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영적 생각과 지혜를 하나로 묶는 데 관심을 보여 온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의 책. 저자는 자신에게 영감을 줬던 14세기 독일의 영성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신부와 현대를 사는 틱낫한 스님을 불러 대화를 시도한다. 그는 종교 간 대화가 자신을 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 회상(크세노폰, 김주일 옮김, 아카넷, 2만3000원)=고대 그리스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크세노폰이 소크라테스의 행적에 관해 쓴 기록을 모은 책. 소크라테스는 직접 남긴 책이 없어서 플라톤과 크세노폰 저작이 그의 사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저자는 소크라테스가 여러 인물과 나눈 대화를 주제별로 나눠 수록했다.

90일 밤의 미술관: 이탈리아(김덕선 외 3인, 동양북스, 2만2000원)=이탈리아 미술관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국가 공인 가이드들이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9개 도시 미술관과 성당의 작품들을 소개한 책. 바티칸 미술관,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산 마르코 수도원,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등을 돌아보며 쉽고 생생하게 100여점의 작품을 설명한다.

투자의 속성(오에 히데키, 오시연 옮김, 지상사, 1만6000원)=투자의 원리원칙과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착각을 짚어준 책. 주식 차트를 보는 법이나 기업분석 방법이 아니라 투자의 본질과 투자의 심리를 쉽게 풀어썼다. 일본 대형 증권사에서 30년 넘게 개인투자자 상담을 해왔던 저자는 약간의 실패를 겪으면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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