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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채널 10개 중 4개 시청률 0.01%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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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6 15:48:08 수정 : 2021-12-26 16:37:02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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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인터넷TV) 3사의 80% 가까운 채널들이 시청률 0.1%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IPTV3사의 다채널 서비스 경쟁으로 인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PP사가 아닌 이름뿐인 채널에 시청자들의 시청료가 지급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IPTV 3사를 통해 입수한 ‘2020년 IPTV 연평균 자체 시청률 기준 채널 현황’자료에 따르면 KT는 전체 266개 채널의 83.8%인 223개, SKB는 270개 채널의 77%인 208개, LGU+는 259개 채널의 78.8%인 204개 채널의 연평균 시청률이 0.1%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이 0.01% 미만인 채널은 KT가 115개(43.2%)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는 89개(34.3%), SKB는 91개(33.7%)개 순이었다.

 

실제 IPTV를 시청하다 보면 지상파와 대형 PP사가 제작한 드라마와 다큐 등 동일한 프로그램이 채널만 바꾼채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IPTV3사는 시청률이 0.1% 미만인 채널을 운영한 PP사에 프로그램 사용료로 지난해 총 1505억원을 지급했다. 

2020년 IPTV 연평균 자체 시청률 기준 하위 채널 현황.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김 의원은 “국내 유료방송 채널의 대부분이 연평균 시청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며, 시청률이 0.01%도 나오지 않는 채널이 KT 기준으로 전체 채널의 절반에 육박하는 43.2%에 달하는 등 국내 유료방송 전반의 콘텐츠 경쟁력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OTT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이 콘텐츠 경쟁력에 있는 만큼, 유료방송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 없이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도 코드커팅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힘쓰는 PP는 적극 육성하고, 콘텐츠 제작 노력 없이 재방송만 반복하는 속칭 좀비 PP를 시장에서 원활하게 퇴출시킬 수 있는 생태계 구조로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 유료방송에 부여된 과도한 공익성과 공공성을 덜어내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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