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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앞세워 ‘네거티브’ 공세 난무… 눈살 찌푸리게 하는 대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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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19 20:00:00 수정 : 2021-12-19 18: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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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뉴욕대 MBA 허위 제기
尹측 “서울대 과정 포함… 가짜뉴스”
“석사졸업도 증명서에 기재” 반박

野, 이재명 아들 재산 증식 의혹
李측 “5000만원 합법적으로 증여”
사실 확인 없이 제기했다 사과도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는 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묘소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대선을 80일 앞두고 상호 검증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양측의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허위 학력·경력 의혹을, 윤 후보는 불법 도박 의혹에 휘말린 이 후보 아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를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권인숙·고민정 의원은 허위 사실을 언급했다가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아래에 후보와 가족 관련 의혹을 검증할 초당적 검증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19일 보도자료에서 “김씨는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프로그램(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라고 기재했다”며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MBA 과정의 하나로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씨의 재직 경력상 MBA 2년 차 세부 전공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안대응TF 단장 김병기 의원은 “김씨가 주장한 NYU 스턴 스쿨 연수 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은 즉각 “악의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씨 이력서에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며 “김씨는 서울대학교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과정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과정을 다녔고, 그 과정 중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김씨가 뉴욕대 MBA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명백히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앞서 김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졸업을 경영학과 석사 졸업으로 뻥튀기했다고 주장하자 윤 후보 측은 김씨의 석사학위 증명서에 ‘경영전문대학원의 경영학과 졸업’이 기재됐다고 반박했다.

김건희씨 사무실 19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김씨가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때 쓴 글이 걸려 있다. 뉴스1

윤 후보 측은 이 후보 아들 동호씨의 예금이 2019년 87만원에서 5004만원으로 증가한 것을 두고 “증여세 탈루냐, 타짜냐”며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허정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으로 “2년간 (이씨)예금이 5030만원이 늘고 채무도 1152만원 늘었다. 변제한 채무 5000만원을 포함하면 총 8878만원의 납득할 수 없는 재산 증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합법적으로 5000만원을 증여했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아들 동호씨 추정 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들 동호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이밖에 고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겨냥해 면책특권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가 원 전 지사가 현역 의원이 아님을 알게 되자 뒤늦게 “착각했다”고 사과했다. 권 의원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아들의 음주운전 사건 무마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난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 시국에 대한 긴급 제안’ 기자회견을 열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아니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며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향해 초당적 검증기구를 만들어 평가와 판단을 국민에게 맡기자고 제안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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