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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급등'에… 가구당 평균 자산 5억원 돌파

입력 : 2021-12-17 06:00:00 수정 : 2021-12-17 07: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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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자산 5억원 돌파 ‘역대 최고’
부채 7%↑ 8800만원… ‘영끌’ 30대 빚 급증
지난 15일 서울 시내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구당 평균 자산이 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 보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구당 평균 부채도 전년보다 7% 가까이 늘어 88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30대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빚을 내 주식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 여파로 풀이된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1년 전보다 12.8% 늘어난 5억253만원이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가계금융복지조사 시행 이후 가장 높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1152만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가구 자산 증가는 집값 상승 영향이 컸다. 가구 실물자산 평균 보유액은 3억6708만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고, 실물자산 중에서도 거주주택(2억2876만원)의 증가율이 20.7%에 달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산 증가율은 자가 소유 여부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자가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6162만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었지만, 전세 가구는 자산이 4억6401만원으로 6.1% 늘어나는 데 그쳤다.

16일 오후 서울의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4.4%)을 웃도는 수치다. 부채 중 금융부채가 6518만원, 임대보증금이 2283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7%, 3.5%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억2208만원으로 최다였다. 50대 1억74만원, 39세 이하 9986만원, 60세 이상 5703만원 등 분포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대비 증가율에서는 30대(11%)가 가장 높았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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