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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과 간담회서도 ‘노동이사제’가 화두…윤석열 “재계 우려 잘 알고 있다”

입력 : 2021-12-17 07:00:00 수정 : 2021-12-17 11: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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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노동이사제 시대 흐름에는 함께 가는 게 맞다는 입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개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찬성 발언이 화두에 올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측 인사들은 노동이사제가 민간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고, 윤 후보는 '공공부터 시행해보고 판단하자'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이 부분(노동이사제)에 대해 시대흐름에는 함께 가는게 맞다는 입장"이라며 비공개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윤 후보의 입장은 노동자와 기업의 이해가 따로 분리돼서 가는게 아니라 노사관계가 사실상 상생으로 이어져 하는 것이라는 취지를 갖고 있다"며 "일단 공공부문 노동이사제에 대해서는 사회적합의와 함께 일단 추진하고, 시행해 보면서 한번 판단하고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재계가 어떤 것을 우려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윤 후보의 노동이사제에 대한 생각에 대한 말을 듣고 간담회 참석자들도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태원 상의 회장은 윤 후보를 만나 미래산업 인프라 투자 요청 등 경제관련 건의사항을 전했다.

 

최 회장은 윤 후보에게 "미래 성장을 위한 잠재력(포텐셜)을 만들기 위해 미래산업 인프라에 투자를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패권전쟁 등 대전환기를 맞아서 개별기업이 하기 힘든 기초기술연구나 인재양성, 미래인프라 등에 국가의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낡은 법제도에 대한 개혁도 주문했다. 그는 "지금은 포지티브형 규제방식인데, 앞으로 시장에서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규제 틀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꺼번에 바꿔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단계적으로 충분히 바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안보와 관련한 제언도 했다. 그는 "안보는 과거처럼 국방과 관련한 디펜스 뿐만 아니라 경제안보도 상당히 중요하다"며 "경제안보를 잘 할 수 있도록 제도나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민간이 좀 더 활력을 갖고, 저희도 정부와 같이 보조를 맞춰서 하는 경제생태계 복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후보의 경제공약 기조에도 저희는 사실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윤 후보에게 건의사항을 말한 뒤 하드커버로 된 건의집을 직접 전달했다. 윤 후보는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못 올라오게 하려면 경제 성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장론자냐 복지론자냐 하는 그런 이분법적인 구시대적인 논쟁에 저는 발담고 싶은 생각은 없고, 성장은 무조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민간이 알아서 하게 둬야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규제개혁과 관련해 법조인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법의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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