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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경제 실현의 키 'DMZ 개방'…“평화는 만드는 것” [신통일한국 싱크탱크 2022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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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0 14:44:14 수정 : 2021-11-21 13: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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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제3회 THINK TANK 2022 포럼’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각계 전문가들이 1세션 토론 ‘한반도 평화경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가평=이재문 기자

DMZ(비무장지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노력은 ‘신통일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긴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으로 북한에 대한 경제 협력 사업의 통로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이런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20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제3회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포럼’의 1세션 토론 ‘한반도 평화경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서 전문가들의 질의에 이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본격적 토론에 앞서 모두발언을 맡은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은 “로저스 회장과 함께 하는 이번 포럼은 중요한 의미와 방향을 제시한다”며 “신통일한국의 비전을 담아내는 DMZ로 변화시키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잠재력과 가능성을 적극 살리는 경협으로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박 회장은 “로저스 회장의 한반도 평화와 협력에 대한 기대는 우리를 설레게 한다”며 “그러한 설렘과 기대를 이어지는 전문가 질의를 통해 차분히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전문가 질의에서 첫 주자로 나선 제라드 윌리스 HJ 매그놀리아 한국재단 이사장은 “대북제재 해제로 북한에 투자할 기회가 열렸을 때, 초기 단계에 가장 좋은 투자처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로저스 회장은 “북한은 세계 관광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개방되면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찾기를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은 음식도 좋은 게 많고 해안과 산, 사찰 등 좋은 관광자원이 많다”며 “아시아에서는 (관광지로) 일본이나 중국, (인도네시아) 발리 등을 떠올리는데 (북한이 개방되면) 첫번째 투자처는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각계 전문가들이 1세션 토론 ‘한반도 평화경제,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김상균 HJ 매그놀리아 글로벌 의료재단 이사장은 ‘지난 40년간 국제 의료봉사단을 조직해 국경을 초월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최근 유엔(UN) 총회 산하 제3위원회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백신 지원을 제안하고 북한의 협력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며 “만약 진단키트 지원을 한다면 어떤 절차와 루트가 가능한가”라고 질문했다. 로저스 회장은 “DMZ가 개방된다면 자유롭게 의약품을 수송할 수 있다”며 “그러니까 DMZ를 열자는 것이다. 그러면 미국이나 유엔이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다”고 답했다.

 

민경태 국립통일교육원 교수가 ‘서울과 평양이 국경을 초월한 경제협력을 추진할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 질의하자, 로저스 회장은 갈등 관계 청산을 통한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그는 “(한반도는) 전쟁 위협 때문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서울과 평양이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기능해) 메가시티가 만들어지면 화성인들도 와서 투자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나는 한국인보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자리에 있다면 바로 ‘바꿉시다, 빨리 바꿉시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20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제3회 THINK TANK 2022 포럼’에서 박상권 평화자동차명예회장이 1세션 토론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가평=이재문 기자

문재인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총평에서 “비핵화 평화체제, 경제공동체는 서로 연결돼 있고, 병행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비핵화 과정에서 한반도에 평화와 경제를 잇는 다리를 놓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세계는 (최근 요소수 대란과 같이) 공급망 혼란을 겪고 있다”며 “북한은 자원이, 우린 자본과 기술이 있다. 남북간 협력은 세계적 공급난 해소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그러려면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한반도 평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평화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천주평화연합(UPF)와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포럼 조직위원회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지난 5월9일 출범한 THINK TANK 2022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주창한 신통일한국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국내 전문가 1011명과 세계 전문가 1011명 등 각 분야 지도자와 전문가 2022명이 모인 지식인 연대체다.


가평=김선영, 권구성, 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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