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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춤 이용한 무용치료, 파킨슨병·우울증 개선 도움

입력 : 2021-11-15 01:00:00 수정 : 2021-11-14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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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고성범 교수팀 연구

‘춤’을 이용한 무용 치료가 파킨슨병 증상을 호전시키고, 우울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사진) 교수 연구팀은 전문무용수지원센터와 함께 이상운동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펠든크라이스 기법을 적용한 무용 치료를 진행하여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상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6개월간 주 1회 무용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치료 경과 3개월, 6개월 시점과 치료가 끝난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환자들의 파킨슨병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장애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합파킨슨병 운동 척도검사’에서는 처음 무용 치료를 시작한 후 6개월 동안 약물 용량의 증가 없이도 증상이 호전됐으며, 무용 치료 중단 후 6개월이 경과하자 증상이 다시 악화됐다. 보행장애의 정도를 보여주는 ‘보행분석 검사’에서는 보행 속도가 빨라지고, 보폭의 길이가 길어지는 등 보행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균형 유지 능력도 무용 치료 기간 동안에 유지되다가 치료 종료 후 증상이 악화됐다.

비운동 증상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비운동증상 지표(NMSS)와 우울증 등급 척도(MADRS), 파킨슨병 설문지(PDQ-39) 등의 척도는 치료 기간 중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무용 치료 중단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치매, 뇌졸중과 함께 노인성 3대 질병으로 꼽힌다. 국내 60세 이상 노인의 1∼1.5%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리고, 사지가 뻣뻣해지거나 몸이 엉거주춤하게 굽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성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용 치료가 파킨슨병의 주된 증상인 경직, 서동증 등의 감소와 보행장애를 개선시키고 우울증 및 삶의 질 개선 등의 측면에서도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며 “무용 치료가 파킨슨병의 보완요법의 하나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운동장애 저널(Journal of Movement Disorders)’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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