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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얀센 접종자 등 ‘부스터샷’…백신불신 해소위해 ‘안전성위’ 구성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0-28 21:00:00 수정 : 2021-10-28 1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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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접종 확대 세부계획
얀센 접종자 돌파감염 비율 높아
기저질환자도 접종대상 권고
추가접종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경찰·소방관 내달 1일부터 예약
28일 오후 운영 종료를 하루 앞둔 서울 마포구민센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50대 연령층과 얀센 백신 접종자, 기저질환자 등에 대해 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진행된다. 추가 접종은 접종완료 6개월 후가 원칙이지만, 감염 위험도를 고려해 얀센 접종자와 기저질환자는 2개월 후로 조정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외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비접종자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인과성 판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50대·기저질환자·얀센 접종자, 다음달 부스터샷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11~12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11~12월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 소방·경찰 등 우선접종 직업군 약 205만명에게 부스터샷을 맞도록 했다. 이달부터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1단계 추가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2단계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2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단은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최근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접종자 다수가 활동성이 큰 30대 청장년층인 점을 고려해 접종 2개월 후 추가접종을 결정했다. 얀센의 10만명당 돌파감염자 수는 지난 16일 기준 266.5명으로, 전체 74.1명의 3배가 넘는다. 얀센 백신 접종자 148만명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예약을 시작했고 다음달 8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기저질환자도 백신접종 완료 2개월 뒤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권고된다. 기저질환의 범위는 △당뇨 등 내분비 장애 △심근경색,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파킨슨병 등 신경계질환 △간경변 등 소화기질환이 해당한다. 기저질환자와 50대, 우선접종 대상군을 대상으로 한 접종 예약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시작하며 접종은 15일부터다. 추진단은 11∼12월 대상자에 추가접종 가능일 기준 전부터 개별문자로 안내할 계획이다.

위드코로나 앞두고도 여전히 긴 줄 28일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온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대상별 부스터샷 접종 백신은

부스터샷은 기본적으로 mRNA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를 활용한다. 가급적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 백신의 종류가 2종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본접종과 동량으로 접종하지만 모더나만 추가접종 시 기본접종 용량의 절반(0.25㎖)으로 시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자의 부스터샷 백신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 2회, 모더나 2회 접종자는 가급적 같은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도록 권고하지만 mRNA 백신 간 교차접종도 가능하다. 얀센 접종자는 mRNA 백신을 기본으로 하고, 30세 이상 중 희망할 경우 얀센을 맞을 수 있다.

백신 선택 시 해외 연구를 참고해볼 만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얀센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별 추가접종에 따른 항체수치를 조사한 결과 모더나는 76배 증가했고, 화이자는 35배, 얀센은 4배 늘었다.

중국 시노팜 등 국내 미승인 백신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승인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50대, 기저질환자 등에 해당하면 화이자나 모더나로 부스터샷을 시행한다. 다만 WHO 미승인 백신 접종자는 추가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백신안전성위·전문가자문팀 구성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에 정부 책임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감안,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가칭)가 꾸려진다. 위원회는 국내 이상반응 신고 분석, 국외 연구조사·분석 등을 통해 백신과 새로운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평가한다.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정부위원 1명은 백신 민간전문가 3명으로 교체한다. 피해보상 이의신청 사례를 검토하는 ‘분야별 전문가 자문팀(가칭)’도 운영한다.

한편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0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100여만명의 백신 접종 여부와 코로나19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 등을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 중 코로나19 외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 수는 1000명당 11.1명으로 백신 접종자 1000명당 3.5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백신을 꺼리는 사람보다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백신 접종자가 자신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위험한 행동도 더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진경·강구열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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