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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접종완료에도 확진자 증가…”집단면역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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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8 14:05:18 수정 : 2021-10-28 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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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우세…70%로 미접종 보호 어려워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해도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최대한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8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최근 델타 변이 감염이 일어나고, 전파 기간이 짧아지면서 (접종 완료율) 70%만 가지고 미접종자 보호가 가능한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집단 대부분이 면역력을 가졌을 때 감염병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면서 면역력을 갖지 못한 이들이 간접적으로 보호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 정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면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백신 접종으로 알 수 있는 집단면역 효과에 대해 박 반장은 "접종받은 고등학교 3학년과 받지 않은 18세 이하 학생들의 확진율 차이와 확진자 숫자 차이를 보면 (집단면역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맨 처음 고위험군 그룹에서 접종이 이뤄졌을 때 면역 기간과 확진자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가 줄었다.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7배, 알파 변이보다 1.6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전 접종을 끝낸 이들도 면역 효과가 떨어지면서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돌파감염 추정 사례 1만9954명 중 사망자는 87명으로, 치명률은 0.44%다. 전체 확진자(34만2391명) 대비 치명률 0.78%보다는 낮지만, 접종 이후 예방효과가 떨어지면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미국 등 백신 접종을 일찍 끝낸 국가에서는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최대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고령층과 고위험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한다.

 

박 반장은 "전문가 의견을 보면 (접종 완료율이) 90%가 된다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맞을 수 없는 절대 인구가 있어서 집단면역 효과 부분에서 회의적인 입장이 많다"면서도 "접종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많이 맞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은 72.0%, 1차 접종률은 79.8%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 접종 완료율과 1차 접종률은 각각 83.7%, 92.0%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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