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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귀성 자제가 최고 방역”…가족감염 증가에 지자체들 호소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9-16 19:05:32 수정 : 2021-09-16 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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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친·인척 여객선 할인 없애
강릉 등 “조금만 더 참자” 현수막
1주간 가정 내 모임 8명까지 허용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오후 16일 오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시민이 선물 박스를 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지자체들이 추석 명절 대이동을 앞두고 특별방역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설 명절 때도 귀성객에 의한 가족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한 바 있어 추석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최고의 방역이라는 이유에서다.

16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매년 명절 기간 주민의 8촌 이내 친·인척에 대해선 여객선 운임비 30% 할인혜택을 줬지만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운임 할인을 없앴다. 청도군은 추석 명절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서한문과 함께 주민 1인당 마스크 5장씩을 배부하기로 했다.

강원 강릉시는 “올 추석까지는 암말도 말고 대굴령(대관령) 넘을 생각도 말아요” “추석이라 마커(많이) 보구 수와도(보고 싶어도), 쪼매만(조금만) 더 참고 내년 설에 모여요” 등의 문구가 적힌 고향 방문 및 이동 자제를 권유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충북 증평군은 마을 방송을 통해 자녀의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에게도 성묘를 가급적 미루고 부득이한 경우 비대면 추모·성묘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권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은 꾸준히 잇따르고 있다. 충북 옥천군에서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20대 A씨가 자택을 찾았다가 50대 어머니인 B씨까지 감염됐다. A씨는 아버지의 생신을 기념해 자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서는 지난 11일 서울 거주자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구를 찾아 가족들과 모임을 한 뒤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노약자와 어린이, 기저질환 있는 사람은 추석 명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면서 “명절에 동창생 모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기가 시기이니 만남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추석연휴를 앞두고 일부 방역조치가 완화된다. 17일부터 2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가정 내에서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외부 다중이용시설 모임 인원은 현행과 같이 6명이다. 접종 완료자가 오후 6시 이전엔 2명 이상, 오후 6시 이후에는 4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 성묘는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적용되지 않아 오후 6시 이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가능하다. 비수도권에서는 가정, 펜션 등 장소 제한 없이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8명이 모일 수 있다.

17일부터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실내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다. 음식 포장은 가능하며, 투명가림막이 설치된 실외 테이블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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