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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뇌경색 같은데 검사하면 ‘이상 無’”…그럴 땐 이 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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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6 12:08:50 수정 : 2021-09-07 0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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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가슴답답·호흡곤란·심장박동 증가·불안감 등 공황발작 유발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 유발…증상, 길어도 30분 이상 지속 안 돼”
“과도한 신체적 무리·만성적 스트레스·잦은 음주 등 원인 가능성 커”
“예측·예방 어려운 질환…약물치료로 발작 줄이고 인지행동치료 병행”
공황장애. 게티이미지뱅크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심장이 미친 듯이 마구 뛰며 미칠듯한 불안감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이 때문에 심장병이나 뇌경색 등 다른 질환의 전조 증상이 아닐까 걱정돼 병원 응급실을 찾아 관련된 검사를 받았는데 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이럴 때는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불안장애의 한 종류로,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거나 어지러운 공황 발작이 나타나며, 극심한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공황발작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예전에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질환이었지만, 최근 다수의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을 밝히면서 널리 알려졌다. 

 

조아랑 강동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게 공황발작은 불안과 함께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 생겨나는 증상들이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길어도 3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공황발작은 정확한 기전이 알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뇌 내에 불안을 조절하는 센서에 해당하는 부위들이 작동해야 할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작동하면서 유발된다. 

 

뇌에서 불안감에 오류가 생기면서 발작적으로 신체증상, 자율신경계 증상까지 동반하다가 또 정신증상으로는 죽을 것 같은 느낌이나 미칠 것 같은 공포와 신체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호전되는 것이 공황발작의 특징이다.

 

또한 자율신경 증상이 나타날 경우 창백해지거나 쓰러지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로 숨은 잘 쉬고 있지만, 본인은 숨을 못 쉬고 있다고 느껴 얕은 호흡을 하다 보니 과호흡이 오는 경우가 있다. 또 정신을 잃는 의식소실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정신이 아득해지거나 어지러워 넘어질 수도 있다. 

 

우리 뇌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고 빨리 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가슴도 뛰고 근육도 변화한다. 그런데 공황발작은 평범한 상황에서도 뇌에서 이런 신호를 받아들이는 오류가 생겨 자율신경계를 비롯한 신체 증상들이 나타나면서 발생한다. 

 

공황장애. 게티이미지뱅크

 

공황장애는 예방이 어려운데, 사람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공황으로 인한 발작 증상은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생물학적 소인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발작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을 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자극은 신체적으로 과도하게 무리를 하거나 만성적으로 받은 심리적인 스트레스 또는 음주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조 교수는 “소인이 있는 사람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과 겹쳐 신체적으로 무리를 하거나 폐쇄적인 환경에서의 공포스러운 기억 등 다양한 자극을 받는 경우에 발현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방한다는 건 위험요소로 알려진 것을 통제한다는 의미인데 (발작 증상은) 예측이 안 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 지속되는 게 아니라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다 보니 그만큼 예방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공황장애 치료는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 우선 약물 치료를 통해 발작 횟수를 줄이고 다음 발작을 예방한 뒤 면담 등을 통해 환자가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요소를 파악해 개인에 맞취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한다. 

 

조 교수는 “약물은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 신경안정제 계통 치료제를 주로 처방한다. 약물로 뇌내 반응들을 진정시켜야 발작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도 소실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황발작 횟수가 적고 발생하는 상황이 확실한 경우 그때만 잘 견디고 넘길 수 있지만 이미 발작을 몇 번 경험했고 이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일단 약물치료로 안정을 찾고 증상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병원을 방문해 대처하는 법들을 배워가는 게 맞다”라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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