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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IPO 공모액 16조 돌파… 11년 만에 ‘사상 최대’

입력 : 2021-09-05 19:40:00 수정 : 2021-09-05 19: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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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조1453억의 1.6배
카뱅·크래프톤·SK바이오 등
‘대어급’ 시장에 연말 20조 전망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8월 1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크래프톤 상장 축하 문구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증시에 상장한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16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였던 2010년을 이미 훌쩍 넘어선 만큼, 연말에는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IPO 공모액은 총 16조113억원(73개사)으로 집계됐다.

아직 올해가 넉 달가량을 남겨둔 가운데 지난해 공모액(95개사·5조9355억원)의 2.7배 수준일 뿐 아니라 역대 최대였던 2010년(10조1453억원) 규모의 1.6배에 달한다.

여기에는 ‘초대어’들의 잇따른 IPO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은 IPO로 4조3098억원을 조달하며 역대 2위(1위 삼성생명 4조8881억원·2010년) 공모액을 기록했다. 크래프톤과 함께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까지 4개사의 공모액만 10조6001억원으로 기존 최대치를 넘어섰다.

가을 이후에도 대어급 IPO 시장이 예정된 만큼 올 한 해 공모액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상장이 예정된 카카오페이가 1조∼1조5000억원, 현대중공업이 1조원가량을 IPO로 조달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볼트 전기차 리콜 사태 등으로 연내 IPO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올해 상장한 대형 공모주들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기간 종료에 따라 연이어 시장에 대규모로 풀릴 예정이다. 오는 6일 카카오뱅크(314만1600주)를 시작으로 10일 크래프톤(96만6400주),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394만8100주) 등이 각각 예정돼있다.

상당한 물량이 나옴에 따라 기업별 주가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약 2.9%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도한 2일에는 한때 주가가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6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이 코스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0.69%로 0.09% 하락한 코스피 상승률을 앞섰다. 7월에는 0.11% 상승해 2.86% 내린 코스피보다 수익률은 높았고, 6월에는 4.9% 올라 코스피(2.89%)를 능가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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