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자 높이뛰기 예선 9위로 결선 진출
트랙&필드 결선行 이진택 이후 처음
우 “한국신기록 세우고 메달 따겠다”
우상혁이 30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 2차 시기에서 2m28을 뛰어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우상혁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 라운드의 벽을 뛰어넘어 한국신기록과 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30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전체 9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2m17, 2m21, 2m25를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은 우상혁은 2m28 1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2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확인한 뒤에는 태극기를 들고 결선 진출을 기뻐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2m30을 넘거나 전체 33명 중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에서 2m28을 넘은 선수는 13명이었고, 세계육상연맹은 이들 모두에게 결선 진출권을 줬다. 결선에 진출한 13명의 예선 기록은 모두 2m28이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6년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25년 만이다. 당시 이진택은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결선에 진출했고, 결선에서는 2m29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사상 최고 순위다. 1984년 LA 올림픽 남자 멀리뛰기의 김종일,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김희선 역시 각각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우상혁이 이번 올림픽에 오는 과정도 극적이었기에 더욱 기쁨이 남달랐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인정하는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개인 최고인 2m31을 넘어 도쿄행 티켓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이제 내 목표는 한국기록(1997년 이진택·2m34) 경신과 올림픽 메달”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상혁은 다음달 1일 열리는 결선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2017년 런던과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 올 시즌 최고 기록인 2m37을 찍은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도베 나오토(일본) 등이 우상혁의 결선 상대다.

 

요트와 다이빙에서도 한국의 올림픽 새 역사가 쓰였다. 하지민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에노시마 요트하버에서 열린 요트 레이저급 10차 레이스에서 6위를 차지해 한국 요트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진출했다. 한국 요트 선수가 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베테랑으로, 역대 최고 성적은 본인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세운 13위다.

 

다이빙에서는 김수지가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304.20점으로 전체 7위를 차지해 31일 열리는 준결승에 나선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것은 우하람에 이어 김수지가 두 번째이며,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김수지는 경기 후 “후회 없이 뛰자고만 생각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기분 좋다”며 목표는 “결승 진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