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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백신 접종 확대로 美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진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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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2 12:43:18 수정 : 2021-06-22 12: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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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향후 수개월 이내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을 계속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특별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가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해 건강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폭등세를 보이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고, 목표치인 2%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간 뚜렷하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으나 이는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 물가 하락으로 인한 기저 효과, 높은 휘발유 가격, 경제 재개에 따른 소비 확대, 공급 장애 등 여러 요인이 겹친 탓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2조 달러 이상의 유동성 확대를 통해 실업률 상승 차단, 지방 정부와 비정부 기관 지원에 나서 시장의 안정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지난 2020년 6월에 시작한 월 1200억 달러(약 136조원) 수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언제, 어떻게 축소할지에 관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기준 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당초 예고보다 이른 2023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당초 2023년 말까지 현재와 같은 사실상의 제로 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고했으나 이제 2023년에 0.25% 포인트씩 2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밝혔다. 연준이 시중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장기 금리 인상을 막으려는 조처이나 자산매입축소를 뜻하는 테이퍼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의 진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코로나19 변이를 꼽았다.  그는 “팬데믹이 경제 전망을 하는데 계속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제한하고 있고, 공중 보건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줄일 수 있을 것이나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졌고, 새 변이가 여전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는 긴축 통화 정책 전환 시점을 놓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중형은행연합 행사 화상 연설에서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중기 전망이 매우 좋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경제 지표와 여건을 보면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지원을 계속하는 통화 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로 충분히 진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전했다. 그러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우리가 팬데믹 극복과 목표 달성을 향해 진전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의 조정 작업을 차라리 일찍 시작하는 게 더욱 건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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